‘결혼’
‘결혼’
  • 영광21
  • 승인 2007.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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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보는 세상 80 / 이민정<묘량면>
쌍춘년였던 지난해 많은 청춘남녀가 결혼을 했음에도 주말이면 봄을 맞아 결혼을 하는 신랑신부를 축하하기 위한 하객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다.

2001년 사회복지사로 공직에 입문해 고향에 위치한 묘량면사무소를 거쳐 현재는 영광군청 사회복지과에서 여성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민정씨. 6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그도 지난 11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막 다녀온 새댁으로 수줍움이 가득했다.

“3년전 공무원수화교육에서 수화를 처음 접했다”는 이 씨는 “묘량에 근무할 당시 그곳에 농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수화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됐다”며 “수화를 능수능란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정도 많이 들었고 그들을 좀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농아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이 씨는 왼손엄지와 오른손 약지를 나란히 세워 맛대는 ‘결혼’이란 수화를 표현하며 결혼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