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포도재배로 경쟁력 키워가는 ‘염산신성포도작목반’
진한 보라색 얼굴에 하얀 분가루로 단장한 싱싱한 포도는 여름철 과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도가 생산되기까지 아직 3~4개월의 기간이 남았지만 포도 재배농가들은 탐스럽고 품질이 우수한 포도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포도재배농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염산면 신성리. 이곳의 염산포도작목반(반장 강일성)도 올해 재배에 따른 방법 기술 등에 관해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고민을 나누고 있다.
현재 26농가가 활동하고 있는 염산포도작목반은 분기별로 모임을 갖고 있으며 출하기에는 수시로 모여 생산과 판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 26일 올해 첫 정기모임을 가진 이들은 생육단계별 재배방법과 판매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신성리포도의 명성을 유지하기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또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염산농협에서 실시한 친환경포도재배기술교육에 참가해 충북도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 이석호 박사로부터 병해충방제와 생리장애 및 영양주기론에 의한 수세조절 등 다양한 기술을 지도 받았다.
이처럼 염산포도작목반은 요즘 거세게 불고 있는 외세의 물결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며 스스로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강일성 작목반장은 “농산물 개방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농가들은 전문가가 실시하는 교육이나 기술지도를 귀담아 들어 재배에 적용하며 신성리포도 브랜드이미지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특히 이곳은 작목반 절반이 넘는 14농가가 화학비료와 농약을 기준량의 절반이하로 사용해 친환경인증을 획득해 고품질 포도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성리포도는 당도가 높고 특유의 향이 짙어 한번 맛을 본 고객들은 해마다 찾아와 포도를 사가고 있지만 재배면적이나 물량이 부족해 대형도매시장을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인근 읍·면 포도농가들의 작목반 가입을 환영하며 신성리포도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화된 포도나무의 갱신식재가 필요한 상황속에 농가들은 행정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애로점을 덧붙였다.
지난해부터는 현지판매와 광주공판장의 출하뿐만 아니고 서울 대형시장으로도 조금씩 출하를 시작한 이들은 신성리포도의 우수성을 점차적으로 알려 시장을 더욱 넓혀갈 야심찬 계획을 준비중에 있다.
친환경재배로 경쟁력을 키우며 신성리포도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이들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맛있고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며 전국제일의 포도 생산지로 성장하기 위해 열정적인 마음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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