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산학연 집적화 이루자!
신재생에너지 산학연 집적화 이루자!
  • 영광21
  • 승인 2007.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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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지원사업 장기종합계획 용역 ③ - 대안모색
아기울음소리 듣는 것이 뉴스가 돼버린 농촌현실, 90년대부터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 개방화물결은 농어업 희생, 농어촌 사회질서의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더해 한미FTA타결이 가져올 결과물은 농촌사회의 파멸에 대한 우려감으로 표출되고 있다. 농어업군인 영광 또한 예외일수 없으며 이는 지역상권의 어려움, 인구감소 등의 악순환으로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근본대안은 될 수 없으나 우리 영광만의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영광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원전발지법 개정에 따른 한해 3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이다. 바로 영광만의 귀중한 재부요 미래영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근간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원전발지법 지원자금 사용처에 대한 용역내용들을 보면 그 희망의 싹마저 싹둑 잘라버린다.

일례로 '원전주변지역지원사업에 따른 장기종합개발계획' 최종용역보고서를 앞두고 제출된 65가지 백화점식 나열사업들을 보면 '신산업단지조성사업'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가장 관심 있어야 할 내용이기에 그에 따른 실망감도 가장 크다.

예로 고작 밝히고 있는 것은 홍농에 들어설 작은 규모의 조선소에 대한 기반조성 및 그에 따른 하청업체(FRP, 전기용접 등) 유치 정도이다.

영광, 신재생에너지 집합소
정말 영광을 연구했다면 에너지산업에 대한 말이 먼저 나왔어야 한다. 이에 더해 '신재생에너지 산학연 집적화'에 대한 고민흔적이라도 발견됐어야 한다.

영광에는 이미 6호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또한 일사량이 뛰어난 조건은 영광이 태양광발전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이미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홍농 원전안에 3,000KW급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해 2008년 3월 준공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일반가정 1,500세대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설비로 알려져 있다.

신재생에너지 단과대학 설립
이에 더해 (주)한군쏠렉에너지가 법성에 800KW급, 솔라전력(주)가 불갑에 1,500KW급, 영광읍 송림리 일원에 영광태양발전이 200KW급을 허가받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서해안치고는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영광의 해안선과 풍부한 바람양은 풍력발전단지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이는 동시에 관광자원화를 꾀 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불갑수변공원 일원에 풍력을 활용한 관광시설을 접하고 있다. 더불어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이라는 지리적 특성은 조력발전에 대한 가능성 및 연구토대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지난해 우리군은 백수지역에 바이오디젤 원료인 20여ha 유채재배단지를 조성한바 있다.

더불어 수소연료전지분야를 산업화하는데 영광이 최적지라는 주장이 지난해 2월 전남도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관련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제기됐다.

이처럼 영광은 '신령스런 빛' 이름자에서 말해주듯 신재생에너지의 집합소이자 한국에너지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기본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 것인가? 신재생에너지 단과대학을 영광에 설립하자.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산학연 집적화를 이뤄내자. 포항에 가면 포항공대가 있다.

포항공대가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주 요인은 포스코(구 포항제철)라는 제반 산업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철강산업에 필요한 인력공급과 그에 따른 연구기반 그리고 대학졸업과 함께 주어지는 안정적 일자리가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하여 지방이면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고급 두뇌들이 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신학연 집적화
또한 미래는 에너지 전쟁이다. 특히나 고유가 상황의 지속 속에 에너지 사용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현실, 2005년 교토의정서의 발효 등 급격한 에너지 환경변화는 친환경 국산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가 국가적 과제일수 밖에 없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에너지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은 거의 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SK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 해외인력 스카웃, 사직한 사람 다시 불러들여 쓰고 있는 것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영광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산업에 기반조건, 포항공대식의 산학연 성공모델, 신재생에너지의 국가적 과제, 에너지산업의 전문인력 부족 등의 주·객관적인 상황은 우리 영광군이 신재생에너지 산학연 집적화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들로 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영광의 신재생에너지 단과대학을 설립하자. 그리고 원자력, 태양광, 풍력, 조력, 바이오디젤, 지열, 수소경제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 학과 배치와 관련 연구단지 조성 그리고 그와 관련된 기반조성 및 산업시설 유치를 통해 취업의 안정성을 보장하자. 이는 곧 한국에너지 산업의 메카가 됨을 의미한다.

생각해 보라. 단지 단과대학 설립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지역발전의 시너지가 될 수 있는데, 이에 더해 산학연 집적화를 이룬다면 영광의 미래는 확 바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구유입, 지역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며 영광군이 아닌 '영광시'는 불가능이 아닌 시간문제일 수 있다.

이는 영광만이 가지고 있는 기본자산이며 또한 미래산업에 대한 선점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설계하고 실현해 가는 주동력은 바로 원전발지법 지원자금이다. 우리 영광에게 있어 '신재생에너지 산학연 집적화'는 꿈이 아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권 용 성 지부장
<사회보험노조 영광군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