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과 선배들이 함께 일구는 군남사랑"
"회원과 선배들이 함께 일구는 군남사랑"
  • 영광21
  • 승인 2007.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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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군남면청년회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판이란 이럴 때 쓰는 것, 바야흐로 먹고 사는 문제인 농사철로 들어 선데다 코앞에 닥쳐 온 면민의날 행사준비로 동분서주, 거기에 더해 있어서는 안될 산불까지 덤으로 손발을 묵어놓으니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바뻐.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겠어요." 바쁜 일정을 쪼개 만난 군남면청년회 이재근 회장, "그마나 우리 청년회원들이 함께해 줘서 하나씩 헤쳐 나가는 것이지요"라며 청년회 살림살이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지역의 번영은 청년의 책임'이라는 슬로건 아래 '믿음받는·일하는·봉사하는·앞서가는 청년'이라는 상을 제시하고 있는 군남청년회는 지난 91년 50여명의 청년들이 함께 뜻과 마음을 모아 만들었다.

그리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20~30대가 주축이 된 80여명의 회원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에 더해 40이 넘어서면서 청년회를 자동적으로 그만두면 '청우회'활동을 하게 된단다. 바로 "군남청년회 역사의 산증인들이신 선배들이 청우회 활동을 통해 후배들을 지지해주고 아껴주기 때문에 더욱 든든하죠"라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래서일까. "청년회 회원들의 단합과 모임에 대한 참석율은 상당히 좋습니다"라며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회원들은 꼭 참석한다고. 거기에 더해 청년회원들과 청우회 선배들이 함께 모여 수련회와 단합의 장을 갖고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꾸려간단다.

그리고 그 힘은 또 군남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15일이 면민의날 행사입니다. 모든 기관·사회단체들이 발벗고 나서서 준비를 하지만 또 저희가 청년들인 만큼 더 노력해야지요."

특히 노인위안잔치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주민들이 함께 할 예정이서 더욱 분주하다. 이에 더해 매년 연말이면 가졌던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올해는 '어려운 이웃 집수리'로 대체한단다.

"보통 불우이웃 행사를 겨울에 했지만 날이 추워지면 집수리 하실 분들의 거처가 마땅치 않아 올해는 일찍 하고자 합니다"라며 얼마전 군남 도로변에 벚꽃나무를 새롭게 심거나 보식한 식목행사에 대한 말도 이어간다.

도로변 한켠, 이야기 도중에도 차안의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다. 이 같은 청년회 모습에 면민들의 애정과 믿음은 남다르다고. "저야 선배님들이 땀 흘려 일궈온 터전을 지키고 가꾸는 것뿐인데요"라는 이재근 청년회장, 하지만 어려운 여건속에도 하나씩 일궈온 삶의 저력과 요즘 보기드믄 8명의 대가족을 이끄는 가장으로써의 성실함은 청년회 활동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주변의 전언이다.

"지금 농촌의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힘찬 패기와 기상을 가진 청년회원들의 지혜와 굳센 의지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청년회원들이 먼저 나서겠다"는 각오를 뒤로하고 자리를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