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식개발과 요리연구로 전통 지켜가는 ‘우리음식연구회’

특히 이날은 지난 1월 새롭게 회장으로 선출된 이귀님씨가 그동안 갈고 닦은 요리솜씨로 상차림을 해 참가한 회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귀님씨는 여성마라토너로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요리를 배워 출장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숨겨진 요리가다.
“어머 회장님! 이 요리는 어떻게 만드셨어요.” “음식에 화학조미료가 섞이지 않고 과일 야채 등을 이용한 소스가 일품이네요.” “같은 요리도 모양과 재료를 변형하니 맛이 색다르고 독특한 것이 참 특이하네요.” 각 가정에서 늘 음식장만으로 지칠 법도 한 주부들이지만 밖에 나와서도 요리에 대한 관심을 감추지 못한다.
농업기술센터 학습단체인 생활개선회에 소속돼 있는 우리음식연구회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개발하고 보다 편리하고 손쉽게 요리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해 조직돼 회장과 부회장 총무 등의 임원을 두고 회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 읍면에서 참석하는 회원들은 농번기를 제외하고는 매월 모임을 갖고 있으며 향토음식의 계승·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우리음식 교육과 남도음식연구회 및 남도전통음식보존연구회 활동 등에도 참여해 음식연구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 회원들은 한식조리기능사에도 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성과를 거두며 전문가의 자질을 갖춰나가고 있다.
또 회원들은 지난 2003년 ‘영광의 맛’ 책자 발간때 음식을 협조했으며 관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음식 협찬은 물론이고 남도음식축제 등에 전통요리나 개발요리를 출품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년말 사랑의 쌀 모으기를 전개해 독거노인 등 불우한 이웃 또한 잊지 않고 살펴나가는 이들은 앞으로 향토음식 체험장이나 전시회 등을 열어 회원들의 음식솜씨를 선보이는 기회를 가질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주부들은 여러 모임을 갖고 있다. 친목, 동창, 운동, 갑계모임 등등… 이런 모임 모두가 나름대로 특성과 재미가 있지만 요리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모임도 가정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얼굴이 예쁜 아내와는 3년이 행복하고 요리를 잘하는 아내와는 평생이 행복하다는 옛말처럼….
음식이 있어 더욱 풍족한 우리음식연구회의 미래는 농촌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한몫할 감초같은 역할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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