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발전 일구는 사람들 / 염산농협 ‘봉남리영농회’
염산면 봉남리, 지난해 4월 영광소방서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부족한 일손돕기와 쌀, 보리, 고추 등의 농산물을 소방서 가족과 친지 등에게 연결하기로 약속하며 촬영한 커다란 마을가족사진(?) 속에서 뿌듯한 웃음을 띠고 있는 주민들의 얼굴이 편안하다.염산농협에 소속돼 있는 30개 영농회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봉남영농회(회장 정병남)는 회원이 170여명에 달하고 있다. 각 마을의 영농회는 관할 농협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농협을 통해 농사에 필요한 자금, 자재 등을 구입하고 농협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회원들에게 전달하며 서로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상생하고 있다.
마을 전체주민 대부분이 소속돼 있는 봉남리영농회는 주 농사가 수도작으로 벼농사와 보리농사를 2모작으로 지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그 외 밭농사를 조금씩 짓고 있다.
또 이곳은 염산면 소재지에 위치한 탓에 농사와 더불어 상가에서 상업을 하는 회원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다른 영농회보다 경제적인 안정이 높았으며 농협과의 협조체계 또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염산농협에 소속돼 있는 영농회 총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병남 회장은 “다른 마을과 다르게 회원들이 많다보니 수시로 발생하는 사안들을 전달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기는 해도 회원들이 큰 불만없이 믿고 잘 따라줘 운영에 특별한 불편함은 없다”며 “쌀개방 등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는 농촌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라며 변함없는 마을의 발전과 올해의 풍년농사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특별한 회비없이 운영되는 이곳 영농회는 정월대보름이나 명절에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평화를 소원하는 농악을 펼쳐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는 회원간에 일손을 돕고 마을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애·경사 또한 회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동참하며 화합과 발전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농협에서는 매년 2월부터 3월초까지 계획중이거나 추진하는 사업과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결과보고 등으로 진행되는 보답대회를 각 영농회를 방문하며 열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이날 전체가 모여 얼굴을 마주하며 농협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애로사항을 건의하는 등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영농회는 농협을, 농협은 영농회원들의 도움으로 상부상조하며 닥친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농협과 지속적이고 꾸준한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으며 믿음직하고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하는 봉남리영농회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보리처럼 초록의 희망으로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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