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 엄지회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 '엄지회'는 '엄지공주'의 '작다'가 아닌 '엄지를 치켜세우다'라는 '대단하다', '크다'를 말하고 있다.
"법성포지역내 제일 가는 친목모임을 만들자는 뜻입니다"라는 엄지회 장영석 회장. 엄지를 치켜세우는 그의 모습 속에 단순 친목모임 그 이상의 무언가가 전해진다.
21명의 회원들은 얼마전 대덕산에 올라 서로의 화합을 다졌다. 더불어 그들은 "단순히 산행만 한 것이 아니라 등산로 주변 청소도 함께 했죠." 작지만 한걸음부터 지역사랑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엄지회'이다.
이에 더해 연말이면 회원들의 작은 마음을 모아 주변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단다. 또한 뜻하지 않는 자연재해 등의 재난이 닥치면 제일 먼저 앞장서 손발을 보탤 계획이다. 그리고 장학사업은 물론이요 주민 참봉사 속에 엄지회를 올곧게 세워 가겠다고.
이와 같은 마음다짐을 전하는 엄지회 총무 김남철씨. "물론 회원상호간 친목이 우선이지만 지역내에 꼭 필요한 모임이 되고자 노력합니다"라며 '엄지회'란 이름속에 담긴 말뜻을 전한다.
"어느 특정인들만의 모임은 아닙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죠." 하기에 그들 모임 회원들의 연령층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이에 더해 농업, 어업, 공무원, 회사원, 개인사업자, 금융업 등 회원들의 직업도 가지각색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습니다"라며 열린 조직으로써 그 폭과 깊이를 전한다.
이처럼 다부진 마음을 모으고 있는 엄지회, 처음부터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엄지회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90년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2000년대 들어서면서 조직이 이완되는가 싶더니 잠시잠깐의 침체기로 이어졌단다.
그리고 늘상 옛 엄지회의 모습을 그리곤 했던 회원들이 하나 둘 마음을 모아 최근 다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게 됐다고. "회원들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무언가 해보려는 모습들을 볼 때 정말 마음 뿌듯하죠"라며 다시 신발끈을 묵는 각오와 설레임을 전한다.
이에 더해 회원상호간 애경사를 함께 하는 것은 물론이요 1년에 한번씩 갖는 가족동반 야유회를 통해 더욱 끈끈한 정을 다져오고 있다.
"계획과 마음만으로 지역내 제일가는 모임을 만들 순 없죠. 쉽지는 않겠지만 더욱 노력하고 실천하는 속에서 누구에게나 추켜든 엄지손가락을 내보이고 싶습니다.
탄생, 침체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엄지회', 이미 회원들의 모아진 마음과 다짐 속에 법성포지역내 제일 가는 모임은 바램이 아닌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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