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당골 칭찬릴레이 / 법성해양파출소

대민봉사는 기본이요, 아이들에게 영어공부까지 가르친다고 하니 그들의 업무영역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초등학생 20여명에게 지난 2월말부터 영어지도를 해오고 있다"는 목포해양경찰서 산하 법성파출소 전경 임재영씨와 김세훈씨. 그 자신들 또한 군복무중에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 곤 상상도 못했다.
그 사연인즉 "지난 겨울에 법성 원광아동지역센터에 우리 파출소 가족들의 마음을 모아 세탁기를 기증하러 갔었는데 그곳 원장님이 제안을 하셨다"라고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법성파출소 신광식 소장, 그렇지 않아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꺼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면서 즉각 대원들의 의견을 모아 흔쾌히 승낙했단다.
그렇게 시작한 어린이영어공부방은 법성 원광아동지역센터에서 매주 화, 수, 목요일 아이들 방과후 약 두시간씩 이뤄진다.
"함께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사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학생들이다. 그래서 뒤쳐지는 학교공부뿐 아니라 방과후 놀이문화가 턱없이 부족하던 상황이었다.
" 이처럼 영어공부방은 단순히 공부보충의 개념을 넘어 자라나는 아이들에 사회안전망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기초부분이 많이 부족하던 아이들은 어느덧 영어알파벳은 기본이요, 간단한 영어단어에, 영어단어로 진행되는 게임까지 그 단계 단계를 하나씩 밝고 올라가고 있다.
"처음엔 산만해하던 아이들이 이젠 진지한 모습과 더불어 점점 흥미를 느껴가는 모습을 보며 저희들도 힘을 얻는다"라는 그들. 한사람은 교실앞 칠판을 무대로 강의를 하고, 또 한사람은 아이들 한명 한명 지도해주며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준비하는 것과 또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들을 찾으려 많은 고민들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점점 정들어가는 것에 비례해 그들의 정성도 커져간다고 한다.
하지만 법성파출소의 대민활동상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매주 한번씩 대원들과 함께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나간다"라는 신광식 소장. 그가 이곳에 부임하기 전부터 공공장소 청소, 농어촌일손돕기, 불우이웃돕기 등의 활동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갈 것이란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기본업무가 결코 작은 것만도 아니다. 법성포항 선박입·출항점검, 해양사고 인명구조, 해상범죄예방 및 해결, 검문검색, 수상레저활동 지도 등 바쁠 때는 한사람의 손이 아쉽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약속이기에 대원들간 서로 밀고 당겨주며 영어공부방만큼은 꼭 지킨다고.
"결코 지역민들과 우리 해양경찰이 따로 일수 없다"라며 '화이팅'을 외치는 법성해양파출소 대원들, 당찬 구호속에 지역의 안전과 지역민을 위한 봉사의 삶이 함께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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