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만에 화물선 3차 인양 추진·무게 건센 물살로 두차례 실패
‘서해바다에 침몰된 일본국적의 보물선을 찾아라.’ 1920년경 낙월면 안마도 인근해상에서 침몰됐던 일본 국적의 철재 화물선에 대한 인양작업이 침몰 87년만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영광군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해양수산청의 침몰선 인양 발굴승인 신청과 함께 영광군으로부터 올해 말까지 침몰선 인양에 따른 이 지역에 대한 점·사용 허가를 받아 인양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마도 침몰선의 실체는 지난 96년 어선 선장이었던 한모(54·여수시)씨가 어로작업중 최초로 발견, 당국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한씨는 침몰선 발견 이후 인양을 위해 수년간 전재산을 투입, 인양작업을 실시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씨는 침몰선 인양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전문 다이버들을 집중 투입, 수중 탐사를 실시한 결과 수심 35m 정도에 침몰돼 이 배에 실려 있는 다량의 나무상자가 적재된 폭12m, 길이60m, 880톤급의 철재화물선을 확인했지만 무거워 인양하는데 실패했다.
또 지난달 8일 또다시 2차 인양작업을 벌였지만 거센 물살과 파도로 작업을 중지하고 3차 인양작업을 준비중이다. 침몰 화물선의 나무상자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으지만 점·사용 허가서에는 동괴와 구리 발굴로 되어 있다.
이번 안마도 해저유물 탐사는 최초발견자가 발굴을 하게 되면 해저유물의 관리는 해수청에서 관장하며 문화재일 경우에는 문화재청에서 관리, 국가귀속이 원칙이지만 공고절차를 거쳐 소유자가 없을 때에는 처분공고를 거처 처분금액의 100분의 60이 발굴자의 몫이 된다.
한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당시 역사자료에는 1920년 6월 일본국적의 ‘다도환’이라는 선박이 서해에서 침몰됐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사실여부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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