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일구는 사람들 / 우리콩·밀 연구회

이들이 바로 영광 대마 묘량 법성 홍농 군서 백수 등에서 콩을 재배하는 농가들의 모임인 우리콩·밀 연구회(회장 김용만) 작목반원들이다.
총 26명의 회원이 회장 부회장 총무의 임원을 두고 우수한 우리콩과 밀을 생산하기위해 분기별로 정기모임을 개최하며 계약재배와 관련한 사항들을 논의하고 있다.
김용만 회장은 “회원대부분이 다른 농작물을 겸해 농사를 짓고 있으며 콩은 재배가 비교적 어렵지 않고 계약을 맺은 대형업체와의 고정거래로 안정적인 출하를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계약을 맺은 업체에 콩의 출하가 많아 수익이 확실히 보장됐지만 요즘은 수입콩의 증가로 인해 계약면적이 줄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최근 현황을 밝혔다.
회원 대부분은 메주콩으로 불리는 ‘태광’과 ‘오리알태’라는 순수한 국내산 종자인 콩나물콩을 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재배된 콩은 5년 전부터 충남 아산시에 있는 ‘한살림’이라는 법인체를 통해 전량 납품하고 있다. 한살림법인체는 두부 콩나물 등 콩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조합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작목반 농가들은 콩을 재배하고 난 밭이나 논에 다시 우리밀을 심어 생산하는 2기작 재배를 하고 있다. 다행이도 밀은 재배면적이 늘고 있어 회원의 기쁨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콩재배는 파종 전 토양에 석회를 충분히 뿌려 땅의 산도를 높여 주며 콩을 드물게 심고 이른 파종보다는 적기 파종을 해야한다”며 “파종초기 기상변화에 따른 관리를 잘 해주고 꽃이 필 무렵 병충해방제를 해주고 나면 큰 어려움은 없다”고 재배요령을 전했다.
콩은 6월 중순경에 파종해 10월20일부터 말경이면 수확이 모두 끝난다. 이후 농가들은 다시 밀을 심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부분농가는 제초제나 병해충방제 등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재배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콩·밀 연구회는 농민들의 권익보호와 농업발전을 위해 앞장서며 농민운동가로 활동하는 회원이 대다수다.
이들은 새로운 농사방법과 재배기술에 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며 서로간에 지식을 공유해 나가며 각자의 농사는 물론이고 지역을 선도하는 모범농군으로도 나무람이 없어 보였다.
“좀더 작목반이 정착되고 성장하면 가공공장을 갖춰 직접 재배한 콩으로 제품을 만들어 전국시장을 석권하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말하는 회원들. 이들은 주변의 관심부족으로 아직 넘어야할 산이 높기만 하지만 ‘할수있다’라는 각오로 한미FTA 등으로 높은 파고에 부딪친 농업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준비된 개척자로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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