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클럽 소속은 모두가 대표선수"
"우리클럽 소속은 모두가 대표선수"
  • 영광21
  • 승인 2007.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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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임 최고 - 영광배구클럽
직장인 자영업 공무원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영광군 유일의 배구클럽이 있다.

20여명의 회원 모두가 영광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시합을 앞두고 선수모집을 할 때면 이런 사정, 저런 사정으로 빠진 선수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주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는 영광배구클럽의 김두희 회장의 말속에 두텁지 못한 선수층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회원 대부분이 학창시절 배구선수 출신이 아닌 취미삼아 시작한 운동이라서 대표선수라는 직함이 부담스럽지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큰 경기에 나가면 개인기보다는 오직 팀웍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각인하고 있다. 제대로 훈련된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냉혹한 현실은 오직 흘린 땀방울만큼만 보상이 주어질 뿐이다. 이런 사실을 알기에 영광배구클럽 선수들은 경기와 상관없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약속이나 한듯 백수서초교 체육관에 모여 팀웍을 다진다.

훈련에 임하는 회원들의 각오가 남다르기 때문일까. 지난 4월 나주에서 열린 배꽃클럽대항전에서 영광군이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영광배구클럽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지난 대회를 계기로 선수들의 사기가 충만해 있다”며 “훈련에도 더욱 열심히 한다”고 귀띔한다. 더구나 남자 일색이던 훈련장에 여자 회원도 3명이나 참여하고 있으니….

“배구에 열정이 있는 사람 어디 없수? 영광군 대표선수로 뛰고 싶은 사람은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 백수서초 체육관으로 오시면 누구든 환영하다”는 구형재 총무의 해맑은 미소에서 영광배구클럽의 먹장구름은 저만치 밀려가고 밝은 햇살의 서광이 비쳐오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