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코리아<영광읍>
아주 오래 전에 이곳을 바라보면서 몇 번 손가락질을 해대던 때가 있었다. 숫자는 몇 아니었지만 큼직한 청년들도 학생 머리에 끼어 있던 걸로 생각 킨다. 그래서 큰 어른들이 다니는 학교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야 알았다. 그땐 이미 사과하기에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영광종합병원 옆자리에 들어섰는데 "어?" 하는 소리가 저절로 퉁겨 나온다. 닭이랑 오리가 함께 모이를 주워먹고 있지 않는가. 시골 닭장에 가둬 놨던 닭이 작은 구멍사이를 뚫고 나와 '꼬옥 꼭'하며 뒤 안이나 마당에 배설을 제 맘대로 하고 다니던 기억을 가졌던 옛날이 있다.
공장 내부를 보니까 크고 작은 기계들이 너절하게 늘어져 있어 겨우 발을 디뎌본다. 회색 작업 복 차림을 하고 뭔가 열심히 들여다보며 넋을 잃고 있는 사람이 있다.
신철수(42)씨. 그가 이 공장의 주인이다. 캡스톤 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종교 때문에 지은 상호란다.
아무 쓸모 없이 버려진 것들을 하나님을 머릿돌로 사용했다는 뜻에서 찾은 이름으로써 한국의 큰 사람이 될 것이란 자부심이 많이 담겨있다.
그는 1989년도에 형님과 함께 기계 설비에 매력을 갖기 시작했는데 10년이란 시간이 지금의 신철수씨를 있게 한 것이다.
1998년2월에 그는 홀로 서기를 시작해서 이곳 저곳 시장 조사를 하게되었다. 캡스톤 코리아 는 정미기를 생산 해내는 업체다. 대형보다는 보통가정에도 필요한 정미기에서부터 일반 정미소에서 소규모로 가공해 낼 수 있는 정미기를 생산하는데 신씨는 현재 특허실용신안을 3개나 받아 놓은 상태다.
2001년 대전 코렉스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농기자제 및 우수종자' 전시회에 진출했으며 올 2003년 11월에 있을 대전 전시회에 진출하기 위해 날마다 연구하고 조립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판보다 외국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그는 너무나 귀한 꿈을 가졌다. 특히 동남아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은 가격이나 구조가 그들의 구미에 맞게 조율이 되어지지 않았기에 조율을 한 다음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다.
농촌에서 어느 가정이든 맛있는 밥을 원하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도정을 해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 많은 돈이 아니어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061)35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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