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 영광군여성합창단


영광지역에 노래를 좋아하는 각 단체별 합창단이 나름대로 활동을 해오면서 통합활동을 염원하던 중 뜻있는 단체가 앞장서서 통합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10월30일 창단식을 갖고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각 단체에서 뽑아온 전공자와 따로 음악을 하는 지휘자와 반주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단원들은 노래를 좋아하거나 취미인 주부들이 대다수다.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여가시간을 투자해 매주 목요일 정기훈련을 통해 틈틈이 실력을 쌓는다고 한다.
창단이래 영광군여성합창단은 지난해 12월에는 외국인주부 프로그램, 올해 1월1일에는 영광군불갑산 해맞이축하 야외공원 공연을 개최했고 다가오는 6월6일 현충일에는 참배에 참여, 17~19일 예정된 법성포단오제에 초청무대를 준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조정숙 단장은 “지난해 외국인 주부를 위한 공연을 개최한 뒤 단원들이 합창단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타국에서 건너와 문화적·심리적으로 힘든 외국인주부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며 결국 스스로 기쁨을 가질 수 있었고 노래로 봉사하는 길을 찾게 됐다"고 노래봉사의 기쁨을 제일 큰 원동력으로 꼽았다.
또 반주를 맡고 있는 강정숙씨는 "가정주부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적었는데 숨겨 놓은 ‘끼’와 ‘열정’을 맘껏 펼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더 많은 무대에 초대돼 노래로 이웃사랑, 인간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기쁨을 나누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광군합창단은 이처럼 가정과 직장에서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통한 능력개발과 여가선용, 주민화합과 건전한 노래보급 등 지역의 화합에 앞장서서 지역문화진흥 기반을 마련하고 밝은 사회기풍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의 바쁜 일정으로 대강의 틀만 마련한 상태에서 출범해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자기개발 노력을 다하고 밝고 고운 심성을 갈고 닦아 참된 가정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회원들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저희 합창단에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영광군에 처음으로 생긴 단체인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널리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좋은 사람들과 음악을 배우고 노래도 할 수 있다는 기쁨은 삶의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욕심은 많은데 정작 기회가 적다는 것이 이들의 아쉬움,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노래를 통한 봉사활동에 속도를 더하고 싶다”며 “지역을 거쳐 전국으로, 전국에서 세계무대로 나가고 싶다”는 이들의 바램이 꿈만이 아닌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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