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미용협회
영광군 미용협회(회장 정정숙·49)는 약 25년 전에 발족했는데 발족 당시에는 영광읍의 9개 업소에서 출발했다. 25년이 지난 지금은 영광읍이 60여개 업소로 증가하고 영광군내에 100여명의 회원으로 확대됐다고 정정숙 회장이 자랑을 한다. 자원봉사라 함은 말 그대로 수고의 댓가를 전혀 받지 않고 자신들이 원해서 봉사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통념으로 되어 있다. 영광군 미용협회는 곳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많이 하기로 이미 알려졌다.
특히 영광군에 정신병원이 한곳 있는데 그곳에 2개월에 1번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불우이웃이나 그들의 손이 필요한 곳은 언제든지 회장과 회원들은 앞장선다. 아마 우리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20여년 전부터 회장과 몇몇 회원들은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 후미지고 어둡게 사는 사람들에게 찾아간다. 이들은 앞을 못 보는 사람이나 투병생활로 밖의 출입을 원치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정봉사도 활발하게 해오고 있다. 미용협회 회원들은 어디든지 요청이 있는 곳에 달려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좀더 좋은 기술을 습득해 알찬 봉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인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구석구석까지도 미용협회 회원들은 찾는다.우수회원을 1명 추천한다면 누구겠냐는 물음에 참 많이 망설인다. "모두가 우수회원인데 누구를 선택할지 모르겠다"며 망설이다 복음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금순 회원을 추천한다.
김금순 회원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데 교회에서도 나름대로 알게 모르게 봉사를 많이 한다고 정 회장은 추천 이유를 밝힌다.
이렇듯 영광군 미용협회에 속한 회원들은 제각기 어둡고 소외된 곳에 밝은 미소를 보여 줄 각오를 하고 있다. 정정숙 회장은 본인의 임기동안은 지금까지 해오던 봉사를 착실하게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다.
우리 주위를 세심하게 살펴보면 그늘에 가려진 채 버려진 이웃들이 우리의 생각보다 많이 있다. 가려진 우리의 이웃을 작은 정성으로라도 살필 수 있다면 조금은 밝고 환한 사회가 될 것이다.
박 청 기자 pc21@yg21.co.kr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