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단체 통합 선언·일선회원 사전 공감대없이 상층부 중심 추진

지난 11일 영광굴비특품사업단과 영광법성포굴비보존협회, 영광법성포굴비수출사업단 등 3개 단체는 특품사업단 2층에서 50여명의 생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통합을 선언했다.
이들 단체들은 현안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나가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그동안 실추된 영광법성포굴비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해 미래시장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영광법성포굴비 생산자들의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기 위해 대통합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광굴비특품사업단 윤성중 단장은 통합선언문에서 “풍요롭고 살기 좋은 법성포 건설은 물론 굴비 생산자들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사퇴하며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명실상부한 영광법성포 굴비를 대표하는 대연합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법성면민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일부 생산자들은 “이번 통합에 관해 회원 개개인의 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일부 임원들만 모인 상황에서 결의가 이뤄졌다”며 “통합과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한 상황속에 통합을 찬성할 수 없고 회원들에 대한 이해와 검토를 통해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 달라”고 강하게 반발해 성토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모 생산자는 "굴비 관련 단체의 통합이라는 대의명분에 누구 하나 반대할 생산자들이 사전 충분한 의견수렴도 없고 특정인사가 모임을 주도한다는 모양새를 나타내 반발이 심하다"며 "약간의 시간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일을 추진했으면 좋았을 텐데 오히려 상처만 남기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들은 오는 추석대목까지 각자 단체를 정리하는 기간을 갖고 각 단체에서 대표임원을 3~5명씩 선출해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8월쯤 통합단체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법성에는 현재 400여명의 생산자들이 굴비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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