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처럼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내 몸처럼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 영광21
  • 승인 2007.06.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이현덕 씨
정신지체란 정신발달의 지체로 인해 지적기능이 평균이하이며 어느 정도의 사회적 적응은 할 수 있으나 많은 사회활동, 교육이나 직업 면에서 한계가 있어 완전히 독립적 위치에 서기에는 곤란한 사람들이다. 이런 장애인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우리지역에도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개소해 지역 내 정신지체장애인의 교육과 재활을 돕고 있다.

“아담스미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처럼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장애인을 보살펴 봉사를 통해 사랑이라는 씨상을 심어지게 하고 싶다”며 자신과 다른 다른 이의 마음도 행복하게 하는 봉사로 인해 모든 이들의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심고 싶다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근무하는 이현덕(29)씨.

“장애인들이 시설자체를 알지 못하고 있고, 젊지만 장애가 있어 일을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얼마 안 되는 본인 부담금도 없어 신청을 꺼려 보호를 받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는 이씨는 두 자매 중 맏이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교회에 다니며 어렸을 때부터 장애인들을 자주 접하면서 남에게 봉사하는 삶을 생각하고 사회복지사로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씨는 영광지역의 장애인을 보호하고 재활능력제공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 사회적응능력배양, 복지증진에 기여하고자 목적을 두고 개소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분소장을 맡고 있으며 장애인활동보조인, 문화그림사업, 제주도여행, 세탁 등의 봉사로 장애인가정의 안정과 사회생활 유지를 위해 가정의 파탄과 불화를 막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부모의 부재에서 오는 장애아동의 신변상의 위험이나 정서적 불안감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지적, 신체적 발달을 돕고 있다.

이 씨는 유아교육과를 전공해 유치원 선생을 지냈던 경험이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 씨는 항상 긍정적인 눈, 마음으로 바라봐서 이만큼 해온 거 같다”며 “일일이 말씀드리기엔 너무 많고 한분 한분 다 찾아뵙지 못하는데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면 고마운 일뿐이라며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이 지금의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의미를 가진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행복과 고마움을 쭉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로 더 나은 봉사를 위해 대학원에 다녀며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는 이 씨는 향후 더 공부하여 특수교육을 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정신지체는 찢어진 상처를 꿰매고, 기다리면 낫는 그런 병은 아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반면 그 사람들은 조금 늦게 세상에 적응 하는 것이며, 그 적응에는 우리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사랑의 씨앗은 내버려둔다고 절로 크는 열매가 되지 않는다. 마음으로 심어져 지역을 넘어 멀리 다른 곳에 사랑의 씨앗이 뿌려지는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