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내 손으로 지켜야죠”
“우리 지역 내 손으로 지켜야죠”
  • 영광21
  • 승인 2007.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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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균 / 법성면
밤 9시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할 무렵, 또 다른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끔하게 제복을 차려입고 순찰장비를 준비해 지역을 순찰하는 사람들. 바로 법성면자율방범대 대원들이다.

이들을 지휘하는 법성면 법성리가 고향인 김한균(41)씨. 그는 10년 전부터 법성면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며 방범활동을 제2의 직업으로 삼고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씨는 회원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는 법성면자율방범대의 대장직을 지난 8일까지 11년 동안 맡아 일하며 대원들의 맏형으로 우의증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며 지역주민에게 친절을 베풀어 칭송을 듣고 있다.

자율방범대는 스스로 자원해서 무보수로 경찰업무의 일부인 각종 범죄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방지하는 자율봉사조직으로 낮에는 주어진 자기업무에 충실하고 밤에는 개인시간을 쪼개 방범활동에 나서고 있다.

법성면청년회 청소년선도부장을 맡았던 김 씨는 지역 선·후배들과 뜻을 모아 지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자율방범대를 조직해 열성을 받쳐 이끌었던 것.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는 김 씨는 자신 또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으로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고 매일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취약지역을 순찰하며 범죄예방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를 포함한 대원들은 교통정리, 야간 순찰 이외에도 동내나 지역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지원을 나가고 재해로 피해를 입은 곳에 달려가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그는 “지난 단오제행사에는 열흘동안 대원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행사를 지원했다”며 “이밖에도 각종 재난복구 활동에 대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폭설피해 대민지원을 나가 법성면에서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고 대원들의 활약을 자랑했다.

그는 “법성면자율방범대는 지역을 위한다는 신념 하나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며 든든한 지역의 지킴이로 최고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자율봉사조직으로 제복, 차량유지비, 야식비 등을 자체로 해결해야 함에 따라 운영에 늘 어려움이 따른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회원들은 “쉽게 생각하고 이 일을 시작하는 분들은 오래 못 버티고 그만 두게 된지만 우리 방범대는 김 대장의 노력으로 회원들 간 화합이 잘 되고 정을 느껴 쉽게 그만두는 사람이 없다”며 대원들 간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김 씨는 현재 법성에서 굴비가게를 경영하고 있다. 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고객에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신속한 배달을 우선으로 친절을 베풀고 있는 현재 대장직을 물러난 그는 퇴임후에도 꾸준한 조언과 활동을 펼치고 있어 대원들 간에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자기일 같이 성심성의껏 지역일을 충실히 도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는 김 씨는 “법성면의 밤거리를 안전하게 책임지며 최선의 노력으로 법성면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을 사랑하고 고향을 지키는 부지런한 이웃으로 꾸준히 생활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