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초 청결고추재배로 새로운 돌파구 찾는다”
“태양초 청결고추재배로 새로운 돌파구 찾는다”
  • 영광21
  • 승인 200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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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골농협 홍농지점 상하4구 문산영농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리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피서객을 시샘하고 있지만 영광지역은 논·밭작물의 가뭄을 해갈하고 있어 농부들의 기쁨이 되고 있다.

굴비골농협 홍농지점 상하4구 문산영농회(회장 이명호) 회원들도 잠깐씩 비갠 틈을 이용해 고추수확을 하느라 분주하다.

이곳 문산마을은 벼, 보리 등의 수도작 중심의 농사와 고추농사를 주로 짓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청결고추생산 시범단지로 지정돼 기대와 설레임으로 움직임이 더 바쁘다.

지난 1월부터 토양개량을 시작으로 역병과 내병성이 강한 품종, 접목묘 등을 선택해 육묘과정부터 재배, 수확까지 철저한 지도를 받고 있는 이곳은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재배로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으며 품질 좋은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회원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고추는 전량 세척해 건조한 후 판매하고 있으며 홍농읍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 소비자들과 연계한 판매촉진활동을 추진중에 있다.

또 오는 14일에는 관내 고추 독농가들과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결고추시연회가 열릴 계획이다. 이날은 재배과정 중 가장 문제되는 역병, 습해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제방법과 친환경재배기술, 품종·재배포장 등을 둘러보며 서로 장단점을 비교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도시 부녀회를 초청해 고추청결과정과 건조과정을 설명하며 영광태양초고추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명호 영농회장은 “농민은 판로 걱정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지만 농사는 잘 지어놓았어도 미처 팔지 못해 소득을 발생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우리 마을에서는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청결고추작목반을 구성했고 이익을 좀더 남기기 위해 직거래 유통확보를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산영농회는 조직안에 ‘문산리청결태양초고추작목반’을 올해 구성해 27명이 활동을 시작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이곳 회원들은 “홍농농협이 굴비골농협으로 합병되면서 회원들이 다소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며 “농협에서는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농촌은 노령화에 따른 일손부족과 농산물가격의 하락, 농자재 값의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속에 일선 농협에서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내년에는 친환경인증을 받아 우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고추의 명성을 더욱 올릴 것이다”며 각오를 내비치는 이곳 회원들의 결심이 잠시 걷힌 비갠 하늘을 드높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