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현실에서도 새로운 소득창출 위해 도전
어려운 현실에서도 새로운 소득창출 위해 도전
  • 영광21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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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발전 일구는 사람들 / 영광농협 군서지소 송학2구영농회
한가위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모처럼 청명한 주말 오후. 너른 들판엔 수확을 앞둔 벼이삭들이 바람결을 타고 손을 흔들고 있다.

덕성산 줄기가 마을을 끌어안듯이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는 넓은 분지에 벼농사와 함께 고추, 양파, 포도 등을 주작목으로 재배하고 있는 군서면 송학2구 덕동마을.

덕동마을은 임진왜란중 전북 정읍군 이평에서 이천서씨(利川徐氏) 30대조 서 응이 피난와서 살다 마을을 형성하게 됐고 재수재에 굴이 있었으며 덕인과 부자가 많이 나온다 해 덕굴(德窟)이라고 불리웠으며 후에 덕동(德洞)이라 불리워지게 됐다.

36가구에 6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송학2구영농회(회장 서영곤)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농사 외에도 직장을 다니는 젊은 회원들이 다수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서영곤 영농회장은 “농협과의 계약재배로 수확물의 판로현황은 괜찮지만 100% 수매는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외지 판매망을 개척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 초밥집 등에 찹쌀을 공급하는 것 외에도 강원도, 거제도, 진해 등의 자매마을에 건고추를 판매하는 등 농산물 가공을 통한 수입증대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 마을어귀에 모싯떡 공장이 건설되고 있어 마을주민들이 모싯잎 생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얼마전부터 공사가 중단되고 있어 궁금함과 안타까움이 크다.

어디선가 계분냄새가 풍겨 영농회장에게 물어보니 정암균 이장 등이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덕동마을에서만 3곳의 양계장에서 3만5,000여수의 닭을 기르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며 정말 부지런히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느낌이 전해졌다.

때마침 벌초를 위해 내려왔다는 서울관악구청직장협의회 서호성씨를 만날 수 있었다. 군서면과 자매결연기관인 관악구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농촌일손돕기는 물론 농산물 사주기에도 적극 나서 구청직원들과 구민들이 2,000여만원 상당의 백미, 보리쌀, 양파 등 기타 농산물을 직거래해 마을주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구민들에게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줌으로써 상호부조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오고 있다.

주변에서는 농촌현실이 어렵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데만 그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또 도전하고 있는 젊은 영농회장이 이끌어 가는 송학2구영농회.

희망을 잃지 않고 내딛는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송학2구 덕동마을의 앞날에 번영이 함께 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