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직원채용 절반 이상이 특채
군청 직원채용 절반 이상이 특채
  • 영광21
  • 승인 200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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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특채비율 66%·올해 들어 감소
극심한 취업난 속에 최근 5년간 영광군이 채용한 공무원 가운데 공채보다 특채로 임용된 경우가 훨씬 더 많아 ‘공개채용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공무원 신규임용 과정의 특혜시비는 물론 자치단체장이 인사운영을 선심성으로 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많은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의 응시 기회조차 박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전남도의회 나종석 의원(나주)이 4일 열린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전남도 및 도내 22개 시·군이 신규 임용한 공무원 3천500여명 가운데 공채보다 특채가 더 많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이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무원 채용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신규 임용한 공무원 3,569명 가운데 특채는 1,903명으로 절반 이상인 53.3%를 차지했다. 반면 공채는 1,659명으로 46.5%에 그쳤다.

특히 영광군도 149명을 선발한 과정에서 공채가 50명인데 반해 특채 대상자는 2배에 달하는 9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3년 18명(공채4,특채14), 2004년 47명(11, 36) 2005년 32명(13,19) 2006년 34명(13,21) 2007년 18명(9,9)으로 완도(72.2%)와 함평(71.8%), 무안(68.0%), 66.4%), 신안(64.2%) 등과 특채비율이 66.4%나 달했다.

반면 장성(33.7%)과 해남(35.4%) 등은 다른 시·군에 비해 특채 비율이 낮았다. 전남도의 경우 같은 기간 공채는 48명, 특채는 43명이었다. 오히려 영광군은 단체장이 부재중인 올해들어 1 : 1 비율로 하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매년 신규 채용시 예산결원의 30%를 추가로 공개 모집하여 결원 발생때 즉시 충원하도록 하는 등 특별채용을 최대한 억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