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교수 여성과학계 노벨상 받는다
김빛내리 교수 여성과학계 노벨상 받는다
  • 영광21
  • 승인 2007.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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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발전기여 공로·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도
백수읍 장산리 출신으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인 김빛내리 교수가 여성과학계의 최고상으로 꼽히는 ‘로레알 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받는다.

UN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와 로레알코리아는 11일 “김 교수를 올 한해 세계 과학계를 빛낸 여성 과학자들에게 주는 로레알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세포의 분화와 발생, 대사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가 형성되는 중요한 단계를 규명해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마이크로RNA의 생성과 작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네이처> 등 세계적 과학 전문지에 여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로레알 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은 1998년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 로레알과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매년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북미대륙에서 1명씩, 총 5명이 상을 받는다. 과학계에서는 ‘여성과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 과학자가 선정되기는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명희 박사가 단백질 관련 연구로 수상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시상식은 내년 3월 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며 1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김빛내리 교수는 백수동초등학교를 거쳐 서울로 유학,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미국 펜실베니아대 하워드휴즈메디컬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활동해왔으며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낸 김장주씨의 막내딸이다.

가족으로는 현재 검사로 재직중인 남편 배용원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 교수는 여성과학기술자의 사기를 높이고 여성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한국과학재단이 2001년부터 시상하는 여성과학기술자상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 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