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발전 구심체로 더욱 매진하자”
“농업발전 구심체로 더욱 매진하자”
  • 영광21
  • 승인 2008.01.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단체탐방 - 영광여성벤처연구클럽
찬바람이 부는 오전시간, 간단하게 외출복을 한 여성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이들은 아마도 가볍게 나들이를 가는 듯 살짝 들떠 상기된 모습이다.
“농한기라 살짝 여유 있는 틈을 타 가까운 곳으로가 점심이라도 먹고 올려 고요”라며 밝게 웃는 이들은 관내 여성농업인들로 구성된 영광여성벤처연구클럽(회장 최보영) 회원들이었다.
40~60대에 이르는 주부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1999년 농협중앙회 군지부가 주관해 발족 됐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단체로써 서로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으로 화합을 다지고 있다.
벤처연구클럽은 남성농업인과 여성농업인을 중심으로 발족된 단체로써 전국적으로 조직돼 있으며 남성벤처연구클럽은 전국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5개 지역에 태동해 활동하던 여성벤처연구클럽은 초기에는 왕성한 활동을 보인 듯 했지만 모두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영광지역만 남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영광여성벤처연구클럽 회원들은 백수 홍농 법성 염산 군서 등에서 포도 파프리카 대봉감 등의 특수작물과 일반적인 논·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모든 농산물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어 지역농업발전에 선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두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바쁜 농사철에는 각자의 일정에 맞춰 모임일자를 조절하고 있다. 농업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농촌을 알차게 일궈가는 이들 각자는 이 모임뿐만이 아닌 영광을 대표하는 여러 여성단체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활동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6년째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보영 회장은 “친목을 가장 큰 목적으로 모인 단체이지만 우리 회원 모두는 농업종사자로서 만남이 있을 때마다 농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각자 연구한 새로운 기술과 종자를 전달하고 있다”며 “회원들은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선진지 농법을 배워오며 농업기술원이나 농업박람회 등에 참석해 농업발전을 위한 연구와 사례발표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활동사항을 밝혔다.
“비록 연약한 여성의 몸일지라도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연구해 나가며 영광을 대표하는 농업 CEO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무자년 새해를 다짐하는 영광여성벤처연구클럽 회원들은 새로운 희망을 힘차게 설계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