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방문의 해가 무색한 영광의 현실
광주전남 방문의 해가 무색한 영광의 현실
  • 영광21
  • 승인 2008.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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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지역의 관광 수용여건 및 관광인식을 개선하고 홍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자 2004년부터 지역단위로 방문의 해를 선정해 행정과 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2008년은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정한 ‘광주ㆍ전남 방문의 해’가 됐다.

2008년 ‘광주ㆍ전남 방문의 해’ 사업은 지난 해 사업추진 의지와 준비 정도, 성공적 행사 가능성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문화관광부로부터 선정됐으며 2개의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최초의 행사로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1월11일 서울 코엑스에서 ‘2008 광주ㆍ전남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졌고 이를 기점으로 광주ㆍ전남을 새로운 발견과 감동이 있는 한국관광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됐다.

‘맛을 따라 멋을 찾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대 분야 30개 중점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며 수도권지역 관광객들과 국내거주 외국인들을 1차적인 목표로 선정해 다른 곳과 차별화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 한복판에서 ‘광주ㆍ전남 방문의 해’ 선포식을 시도한 것만 보아도 관광마케팅을 의욕적으로 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라 하겠다.

관광산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것이 이미지 구축이다. ‘문화광주 관광전남’이라는 슬로건에서 나타나듯이 ‘아시아문화수도 광주’와 ‘동북아관광중심 전남’의 이미지가 확고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방문의 해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하고 특색 있는 광주ㆍ전남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홍보되어야 한다. 관광상품 개발의 핵심은 이용할 타깃층을 정하고 그 수요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광주ㆍ전남의 각 시군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취향과 방문시기, 희망상품 등을 정밀분석해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준비가 이런 가운데 시선을 잠시 우리 지역 영광으로 돌리면 걱정부터 앞선다. 물론 군청에서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나 빈약하여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극대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는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행정의 수장인 군수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공백으로 있다 보니 책임있는 행정이 이뤄질 수도 없을 뿐더러 공약사업은 아예 시도조차 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은 전라남도가 권역별로 나누어 만든 투어 랠리 코스에도 여실히 나타난다. 영광은 17번 코스로 가마미해수욕장 → 백제불교최초도래지 → 불갑사 → 백수해안도로로 구분되었는데 지극히 빈약할 뿐 아니라 영광군청의 열정 또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방문의 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는 지역주민의 참여라고 하겠다. 이를 위해 지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답사코스를 점검했으면 한다. 우리 지역 구석구석에 있는 아름다운 명소와 가볼만한 곳을 선정해 지역주민이 먼저 알고 느껴서 자발적인 홍보사절이 되는 해가 돼야 한다. 또한 외지인을 맞이하는데 있어서 남도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도록 친절과 배려가 확산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