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구호 아닌 현실로 다가온다
지역경제 활성화 구호 아닌 현실로 다가온다
  • 영광21
  • 승인 2008.01.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조선소 내년 준공 목표 추진, 운영 본격화되면 부가가치창출
영광원전을 제외하면 대표할만한 산업시설이 없던 영광지역의 어두운 현실은 향후 과거사의 뒤안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홍농읍 칠곡리 일원에 들어서게 될 칠곡농공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1월29일 홍농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기관 사회단체장과 주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조선소는 6만6,000㎡ 부지에 5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착공해 200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최대 10만톤 규모의 선박을 건조하게 되는데 대부분 3∼5만톤 규모의 중형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세계 제1위의 조선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조선사업을 영광에 유치하게 됨에 따라 1,500여명의 고용도 부가적으로 창출하게 돼 인구유입은 물론 지역상권도 더불어 활성화될 전망이다. 영광원전 임직원이 1,300여명이지만 외지 출퇴근자가 많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었음을 비춰 조선소 인력은 대부분 현장 근로자들로서 지역경제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회사측은 "영광군에서 연관 산업단지만 조성해주면 영암의 대불산단에서 제작해 운송계획인 블록제작 외주업체가 영광지역으로 이전하게 돼 1,100여명의 추가 인력이 지역으로 들어오게 돼 총 2,6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고 밝혀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5,000명 이상의 인구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영광원전의 경우 임직원들이 외지에서 출퇴근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는데 조선소도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회사측은 "한수원은 최고급 인력이지만 조선소 근무자는 기능공이고 일용직이 50%를 차지해 지역주민을 많이 고용하게 되며 근로자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높을 것이며 특히 소음 등 공해문제도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 회사측은 영광지역으로의 조선소 부지확정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내비쳐 눈길을 끌게 했다.

(주) TKS 회사(대표이사 고경주)의 박근수 전무는 "향후 10년간 호황이 예상되는 조선산업을 (주)금강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에 부지를 물색했는데 영광군은 사실 C등급이었다"며 "하지만 회사대표와 동문관계인 이낙연 국회의원이 부탁과 함께 이장석 군의장을 소개하고 영광군에서는 부군수가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홍농읍 칠곡리 575-9번지 일원에 부지를 매입해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조선소는 향후 환경성 검토와 농공단지 지정 신청 승인을 거쳐 공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되며 해안데크 등 주요시설을 우선 추진해 올 연말부터 선박건조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청 관계자는 "330만㎡ 대규모 지방산업단지 유치가 확정되고 군의 기구도 '기업하기 좋은 영광'에 걸맞는 행정조직으로 개편한 가운데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