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은혜 잊지 않고 훌륭한 화학자 될터”
“부모님 은혜 잊지 않고 훌륭한 화학자 될터”
  • 박은정
  • 승인 2008.02.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어려운 환경극복 서울대 합격한 서 세 종군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속에서도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서울대 농어촌학생특별전형에 합격한 해룡고 3학년 서세종(18)군.

백수서초 백수중을 거쳐 해룡고에 진학한 서 군은 학원교습이나 과외 같은 사교육을 받아본 적 없이 서울대에 합격해 더욱 큰 의미를 주고 있다.

백수읍 약수리 조양마을에 살고 있는 서 군은 조그마한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부산에서 태어나 생활하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어릴 때부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한글을 터득하는 등 남다른 면이 보이기는 했지만 크게 특별난 것은 없었고 조용히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모범학생으로 자라왔다”고 아들을 설명하는 어머니 신해숙(47)씨는 “이번에 얻은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 훌륭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 군은 아버지 서재성(48)씨와 신씨의 1남1녀중 장남으로 중학교 2학년인 여동생을 두고 있다. 서 군의 부모는 임대한 논밭에서 벼와 고추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오며 노모를 모시고 생활하고 있다.

농사를 지으며 빠듯하게 생활하는 부모아래 서 군은 고교 1학년 때부터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실에서 배운 학습만으로 항상 전교 1, 2등을 다퉜으며 고교 2학년이던 2006년에는 전남도 과학경시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받은 실력파다. 서울대 공대 화학생물공학부에 합격한 서 군은 “수학과 과학, 그 중에서도 특히 화학을 좋아한다”며 “훌륭한 화학자가 돼 신약제조 등에 쓰일 유용한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해룡고는 2월1일 현재 서울대 3명, 연세대 5명, 고려대 6명, 포항공대 1명, 원광대 한의예과 1명, 교육대 10명을 수도권 51명, 전남 북, 광주 36명, 기타지역 57명 등 15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