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효자종목 굴비업계 울상 / 울고
명절 효자종목 굴비업계 울상 / 울고
  • 영광21
  • 승인 2008.02.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반적 매출 감소·택배업계 덩달아 물동량 하락
“지난 추석보다는 매출이 약간 줄었지만 설에 비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아니다. 이렇게 영업이 안된 적은 없었다.”

설 명절전부터 매출감소를 한탄하던 굴비업계의 호소가 대외용인지 아니면 실제 매출급감에 따른 울상이라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외지물량의 상당수를 담당하는 택배업계가 굴비업체의 매출변화에 따라 연동성을 갖는 특성상 택배업계의 물동량 현황을 살펴본 결과 관내 굴비업체들의 전반적인 매출이 지난해 추석과 설 명절에 비해 20% 이상 하락이 발생된 것으로 보여진다.

영광읍의 모 택배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보면 지난해 설명절과 비슷했지만 지난 추석명절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영광굴비의 주생산지인 법성면으로 갈수록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법성면 택배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통 설명절이 추석 명절에 비해 물동량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 설명절에는 외지로 나가는 굴비 물동량이 25~30%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아무리 못해도 설 명절에는 기본적으로 11t 트럭 14대정도의 물동량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겨우 9대 정도의 분량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이는 기름유출사고와 인근지역에서 수입산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국내에 유통시키는 바람에 영광굴비도 수입산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굴비의 물동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택배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영광우체국 관계자는 “우체국택배의 상황을 민간업체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있고 점차 신뢰도가 높아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난 추석때에 비하면 물동량이 10% 가량 하락했지만 설에 비하면 15%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굴비업체 모 업주는 “전반적으로 굴비업체 매출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인은 다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즉 그는 일반소비자들의 타르영향에 따른 구입회피, 지난 추석명절 발생한 외지 택배물량 사고, 경기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혀 실제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평소 굴비 판매량에 비해 약세를 보였던 과일류와 육류의 판매는 이번 설명절 기간동안 더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