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연구·노력하는 명문사학으로 발전하길…”
“끊임없이 연구·노력하는 명문사학으로 발전하길…”
  • 박은정
  • 승인 2008.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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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년퇴임 맞는 해룡고 권 재 국 교장
1971년 교직에 입문해 해룡중 고교 개교 때부터 37년간을 근무해온 해룡고 권재국 교장이 오는 2월29일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맞는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그는 영어교과담당교사, 교감을 지내다 지난 1999년 해룡중 교장으로 승진한 이후 2005년부터 해룡고등학교 교장을 맡아왔다.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 교육학석사를 마친 그는 전북 무주가 고향이며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무수한 제자를 길러낸 그를 퇴임을 앞두고 만나보았다.

●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축하드린다. 교직생활을 마감하면서 퇴임을 맞는 소회를 밝힌다면
엊그제 청년교사로 출발한 것 같은데 정말 세월이 무척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재직기간동안 조금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공립학교와는 달리 한 학교에서 개교때부터 계속 근무해온 사람이기에 학교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남다르며 퇴임을 맞는 감회 또한 크다.

● 오랜 세월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먼저 개교당시 지역사회의 외면과 무관심으로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개교 첫해 학력경시대회에서 전남지역 군부 5위에 입상했을 때가 무척 기뻤다. 또 지난해 대입진학 실적이 서울대학을 포함해 호남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 해룡고가 명문사학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가
결코 자만하지 않고 이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명문학교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본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해 왔기에 학교 교직원 모두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 퇴임을 앞두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학부모들께서는 학교를 신뢰하고 협조해 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학교를 믿고 사랑스런 자녀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교사들도 학부모들과 똑같은 생각으로 우리의 사랑스런 제자들 교육에 힘써 주길 당부하며 학생들은 지금처럼 학업에 충실하게 정진하길 바란다.

●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는지
아무런 혜택도 없이 밤늦게까지 고생하는 교사들에게 뒷바라지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것이 늘 미안하다. 지역에서도 긴 안목으로 학교발전이 곧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큰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깊은 관심과 애정 어린 충고 부탁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