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과 변화의 시대가 선진화로 이어지길 꿈꾸며
실용과 변화의 시대가 선진화로 이어지길 꿈꾸며
  • 영광21
  • 승인 2008.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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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 박찬석 편집인
우리는 밤새 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한 사람을 맞이하였다. 떠난 사람은 임기를 마친 노무현 대통령이고, 맞이한 사람은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이다. 25일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과 함께 제17대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은 그 시대적 의미가 자못 크다고 하겠다. 건국 60년을 맞은 시점에 대통령으로서의 중책을 맡은 것에서부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과 대단히 유동적인 동북아시아 정세를 헤치고 세계 속에 선진화된 나라의 위상을 굳건히 세워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은 취임사에 잘 나타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올해를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민에게 드리는 5가지 약속을 천명했다. 국민을 편하게 섬기고,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루며, 문화 창달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안보와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며,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는 실용주의 정신과 변화가 전반적인 기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한 만큼 실용주의 정신은 경제분야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관련 정책을 시급히 구현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약속한대로 임기동안 3백만개의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하고 서민생활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느냐가 큰 관건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이념이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나가겠다면서 북한을 경제적으로 돕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정상이 언제든지 만나겠지만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선진화를 위해 실용주의와 함께 변화를 강조한 것은 시대상황을 비교적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에 대한 약속을 실천하는데는 충족돼야 할 조건과 과제 그리고 넘어야 할 도전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국민화합과 통합이 필수조건이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보수와 진보진영간의 이념갈등이 깊어졌고, 빈부격차도 더욱 커졌으며 지역간 갈등의 골도 여전히 깊다.

이들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내느냐에 따라서 국민화합과 통합이 달려 있으며 선진화의 성패 또한 여기에 달려 있다. 지역과 계층간의 갈등에다 이념갈등까지 증폭되면서 우리 사회는 심한 진통을 앓고 있다. 반목과 질시가 일상화되고 토론과 대화가 실종돼 가고 있다. 반목을 화해로, 분열을 화합으로 이끄는 덕목과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눈앞에 쌓인 과제중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될 일은 없다. 그렇다고 결코 성취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초심만 버리지 않으면 국민들은 항상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임기 5년이 선진국에 다가서는 소중한 과정이 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박 찬 석 / 본지 편집인oneheart@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