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일구는 사람들 - 군남농협 설매3리석우영농회

이곳 석우영농회에는 조금 한가로운 농한기의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이곳 영농회원들은 주로 50~60대초반 30명의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마을농사를 담당하고 있다.
“찰 쌀보리가 친환경인증을 받아 전 주민을 비롯한 영농회원들이 이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양춘길 영농회장은 “마을의 규모는 작지만 영농회원들과 주민간에 단합이 잘되고 또 회원들이 농사여건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농사짓고 있어 큰 불편없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마을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영농회원들은 “내년부터는 전 영농회원이 동참한 가운데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을 계획이다”며 앞으로의 농사계획을 밝혔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농협과 계약 재배해 출하하거나 인근의 시장과 상인들에게 출하해 소득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농사지으며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이렇게 큰 폭으로 농자재 가격은 물론이며 모든 물가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에 앞으로 농사지을 맛이 나지 않는다”며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마을에 젊은이들이 있었으면 특수작물 재배를 할 수 있었을 것인데”라며 “정부에서 농촌출신 젊은이들이 다시 농촌으로 귀농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뜻을 내비췄다.
“내 자식을 키운다는 심정으로 농사지어 나갈 계획”이라며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마음을 전한 회원들은 올해 더욱 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내기 위해 마을 회관에 모여 서로 의기투합해 가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의 농사를 돌보며 서로 단합해 농사를 지어나가고 있는 영농회원들이 있기에 그동안 현실적으로 어두웠던 우리농촌에도 훈훈하고 따뜻한 정이 아직도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요즘 뉴스를 보면 대기업에서 쓰고 있는 수입농산물이 여러 가지 이물질을 비롯해 최근에는 생쥐 한 마리가 그대로 포장돼 있어 우리 식단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농사짓는 영농회원들을 보며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멀리서 힘차게 울려 퍼지는 농기계소리를 들으며 이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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