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투표율 57.4%·이상선 후보 영광 2곳서 1위 기염
기존 영광함평 선거구에서 장성이 편입돼 9일 실시된 제18대 총선에서 4명의 후보중 이낙연 후보는 총 11만7,240명의 유권자중 54.9%인 6만3,995명이 투표한 가운데 4만2,750표인 67.95%를 획득, 25.80%인 1만6,236표를 얻은 함평 출신인 무소속 이상선 후보를 2만6,514표차로 제치고 3선에 안착했다. 한나라당 한남열 후보는 2,255표(3.58%), 평화통일가정당 김영수 후보는 1,671표(2.65%)를 얻었다.
이 같은 수치는 9일 밤 11시 현재 낙월면의 314명이 투표한 3개 투표소의 투표함이 기상악화로 육지에 도착하지 못한 99.5%의 개표 결과를 반영한 수치로 10일 투표함이 개봉되면 미세한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날 실시된 투표결과를 보면 이낙연 의원은 영광에서 1만8,391표(70.14%)를 획득, 지난 17대 총선의 50.8% 보다 훨씬 많은 득표율을 나타냈다. 또 장성에서는 1만3,839표(75.84%), 함평에서도 1만497표(57.0%)를 득표했다. 무소속인 이상선 후보는 고향인 함평에서 38.80%인 7,146표를 얻은데 이어 영광에서도 6,198표(23.61%), 장성에서 2,892표(15.84%)를 득표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백수와 홍농 등 2개 투표소에서 이낙연 당선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이낙연 후보의 당선은 본사가 지난 3월30일과 31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정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 이낙연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52.2%인 반면 타후보군에 대한 지지도의 총합이 10%를 넘지 못하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40%대에 육박했었다. 부동층은 실제 선거 결과 이낙연 후보가 여론조사 보다 15%포인트, 이상선 후보도 20%포인트 상향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는 당선 결정 직후 “저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우리 고장의 발전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선거과정에서 생긴 모든 앙금을 털고 지역화합과 발전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향후 지역정가 동향과 관련해 이번 선거결과를 분석할 때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6월4일 치러질 군수 보궐선거가 그리 녹록치 않은 선거라는 점을 시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낙연 후보와의 압도적 표차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상선 후보가 영광에서 23.61%를 득표한 점은 강종만 전군수 지지층의 활동이 상당한 파괴력을 담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오는 6월 군수 보궐선거는 3선에 성공한 이낙연 의원이 군민들에게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