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믿을 수 있도록 안전한 농산물 생산"
"소비자가 믿을 수 있도록 안전한 농산물 생산"
  • 영광21
  • 승인 2008.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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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을 일구는 사람들 - 영광농협 유성영농회
요즘 각 축산농가에서는 미국산 수입쇠고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축산인들과 다함께 동참해 이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려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외침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묵묵히 자기 맡은 바 최선을 다해 농사짓고 있는 묘량면 신천2리 영광농협 묘량지소 유성영농회(회장 김승배).

유성영농회 각 농가에서는 한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겨우내 보관해 뒀던 농기계 등을 이용해 로터리, 모판 옮기기 등을 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성영농회는 65세 이상의 영농회원과 50대 젊은 영농회원들로 구성돼 마을의 농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여느 마을도 비슷하겠지만 우리 마을은 일손 부족시 그동안 고향을 떠나 있던 자녀들이 방문해 농사일을 돕고 또 마을 주민들이 서로 단결해 농사를 지어가고 있다”며 마을의 농사분위기를 전한 김승배 영농회장은 “마을 주민을 포함한 전 영농회원이 쌀, 고추, 깨 등의 소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마을농사를 담당하고 있는 전 영농회원들이 비록 힘든 농사일이지만 내 자녀들과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전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농사짓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영농회는 2005년부터 우렁이를 이용해 전 영농회원들이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어나가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이번에 실시한 한미 FTA는 자국민과 자국의 농업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전국에 있는 농민들을 무시하고 오히려 미국이 요구한 것을 그대로 받아주는 정책만을 펼치고 있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 같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한 영농회원은 “모든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미국의 손을 들어주며 국민에게는 병든 쇠고기만을 먹으라고 권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사료를 공짜로 준다고 해도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어 앞으로는 더 이상 소를 키우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영농회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은 농협에 출하하거나 대도시의 백화점을 비롯해 일반 시중에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어 농산물 판로에 대한 걱정은 없다.

이곳 영농회에서는 농사에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서로 해박한 농사 지식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가면서 농사를 지어나가고 있다.

요즘처럼 일손이 아쉬운 농사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에서 우리나라로 취업을 위해 온 외부인력들을 활용해 농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농가에 많은 도움을 줬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하며 자리를 일어났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