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을 일구는 사람들 - 백수농협 학산영농회

그곳 학산영농회 각 농가에서는 그동안 재배한 보리를 수확한 후 다시 이곳에 모를 심기위해 로터리를 치는 등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학산1구영농회는 60대 후반의 어르신들이 영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마을의 농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장광환 영농회장은 “기계를 가지고 있는 영농회원들이 마을 농사의 어려운 실정을 이해하며 농사일을 돕고 주민 모두가 서로 한마음이 되서 요즘처럼 일손이 부족한 시기를 극복해가며 농사짓고 있다”며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모든 영농회원들이 이익과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내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지만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주는 국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농사에 임하고 있다”며 농사에 임하는 영농회원들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학산1구영농회에서는 보리, 고추, 쌀 등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은 농협이나 인근의 시장 상인들에게 출하되고 있어 판로에 대한 걱정은 없어보였다.
영농회원들은 “완전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짓는 것은 아니지만 1년에 1~2차례 저농약을 살포해가면서 농사짓고 있으며 일부 농가가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모든 농가가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영농회원은 “농사에 들어가는 자재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40~50%정도가 상승해 이제는 농사를 짓는 것 자체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쌀값 인상과 농민들에게 지원을 좀더 확대 해주면 조금이나마 농민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비료가격이 상승해도 농민들에게 공급되는 물량이 제대로 공급됐는데 이제는 가격만 상승하고는 자재공급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의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전국에 있는 농민들을 위해서라도 보다 더 형평성 있는 농업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농민들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서 도시에 있는 젊은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귀농할 수 있도록 문화적인 여건이나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주고 또한 이들을 위해 기업형태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영농회원들의 작은 소망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희망해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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