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 남천3리부녀회

가정에서는 아내와 어머니로 또 일선에서는 각 사업장의 대표로 1인3역을 해내는 20여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남천3리부녀회(회장 박춘자)는 지난 2005년 남천2리가 남천3리로 분할된 시기에 결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남천3리는 일반주택 보다는 상가 밀집지역으로 부녀회원들 또한 상인들이 대부분이다. 이곳 또한 인구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예전경기를 찾아 볼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전략을 세워 고객층을 확보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 남천3리부녀회 ‘사장님’ 회원들은 살림하랴, 가게보랴 일반 주부들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매월 16일 정기모임을 가지며 점점 낙후돼 가는 상가활성화에 앞장서고 그늘져 가려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섬세하지만 강한 여성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매년 설명절이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쌀과 이불 등을 전달하며 위문하고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효도관광을 다녀오는 등 지역사랑을 실천해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춘자 회장은 “회원들이 솔선수범해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며 “남천3리는 상가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숨겨진 구석구석에는 어려운 이웃이나 외롭게 지내는 연로한 어르신이 많아 이들을 위한 봉사가 절실해 활동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도시는 부녀자들이 모임을 구성해 아이들의 교육이나 공동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지만 농촌지역에서의 부녀회 활동은 생활이 중심축으로 그 역할과 몫은 크고 넓다.
이러한 가운데 남천3리부녀회는 발족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더욱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웃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며 최선을 다한 봉사를 약속하고 있다.
한 부녀회원은 “활동을 하면서 봉사는 특별한 사람만이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조그마한 손길로도 이뤄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회원들과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발전과 화합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는 부녀회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작게나마 주변을 살피고 돌아보려는 나눔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남천3리부녀회원들은 따뜻한 마음이 있어 행복해 보였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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