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우수한 농산물 생산해 자부심 커
품질 우수한 농산물 생산해 자부심 커
  • 영광21
  • 승인 2008.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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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농협 대덕5리영농회
널어놓은 나락을 담그레질 하는 막바지 농촌의 부산한 풍경을 보며 도착한 군남농협 대덕5리 영농회(회장 김희태).

김희태 영농회장은 “시골마을이 다 그렇듯이 우리 마을도 요즘 젊은 인력이 없어 농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을 비롯한 모든 영농회원들이 한 마음이 돼 서로 도우며 농사짓고 있다”고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대덕5리영농회는 18농가가 영농회원으로 구성됐으며 회원 대부분이 고령이고 쌀농사를 비롯해 고추, 콩, 감자, 찰보리, 양파 등의 농사를 지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대덕5리영농회는 그동안 저농약으로 농사를 지어오다 4년전부터 모든 농가가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전환해 농사짓고 있다.

또 이곳은 큰 폭으로 상승한 비료값을 줄이기 위해 모든 농가가 비료대신 퇴비를 이용하고 있으며 트렉터를 비롯해 콤바인, 이앙기 등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가 많아 젊은 일손이 절실한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이곳 대덕5리영농회에서 생산되는 양파는 토양이 깨끗해 수확양이 많고 무안이나 함평 등지에서 생산되는 양파보다 품질이 우수해 상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고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회원들의 자부심이 크다.

대덕5리영농회는 일부 농가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나면 배추와 고구마를 경작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요즘 많은 농가부채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농민들을 보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정부가 진정 농민들을 위한다면 부채탕감은 어렵더라도 지불하는 기간을 장기 분할해 납부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들은 또 “양파를 수확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의 농가가 저장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양파재배 농가가 양파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창고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 영농회원은 “한해 농사가 마무리 돼 가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은 날이 갈수록 더 하락하고 농사에 필요한 농자재의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는 난관에 부딪쳐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더 풍성한 가을이기에 더 알찬 가을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