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농업 힘찬 생명력으로 지켜나간다
농촌과 농업 힘찬 생명력으로 지켜나간다
  • 박은정
  • 승인 2008.10.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여성농민회
“도대체 무슨 농사를 짓고 살아야 먹고 살 수 있을까.” 거의 모든 농민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지만 어느 누구도 시원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산물 가격은 폭락하고, 수매가는 묶여있고, 각종 농자재값은 인상하고 농촌과 도시직장인들과의 소득격차는 점점 커지고 만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현실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영광군여성농민회(회장 서춘희).
저질 중국산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양심을 담은 하늘같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자녀들을 기르며 가정을 돌보면서 집안대소사를 살피는 이들은 당당한 여성농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 1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영광군여성농민회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을 정기모임일로 정하고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30~50대까지 비교적 농촌아낙으로는 젊은 층에 속하는 이들은 영광 홍농 법성 염산 등에서 각자의 농토를 가꾸며 여성농군으로 농촌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춘희 회장은 “생산의 주인으로 우뚝 서고 농촌과 농업을 힘찬 생명력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전국에 여성농민회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며 “전국적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여성농민의 지위향상과 인간다운 삶을 이룩하며 농촌의 자립에 목적을 두고 서로간에 의견을 나누며 만나고 있다”고 단체를 소개했다.

전국에 결성된 여성농민회는 1970년대말부터 활동을 시작해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성이 나서면 안된다’는 비난을 삼키면서 작은 힘을 모아 여성농민의 희망을 찾기 위해 다양한 토대를 마련했고 직면한 농업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며 농업발전의 주체로 자리매김 해 왔다.

단체의 총무를 맡고 있는 오미화씨는 “발족된지는 오래됐으나 활동이 잠시 주춤했던 저의 여성농민회는 최근 다시 결집해 힘을 모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조직을 강화해 시름에 빠진 농촌을 일으키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농업발전의 모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짐했다.

쌀직불금 부당수령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농민들이 분괴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여성농민회는 전문인력화를 구축해 농촌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흙의 소중함과 농사짓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미래를 위해….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