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면 숨은 선행자 이웃 쌀 전달
불갑면 숨은 선행자 이웃 쌀 전달
  • 영광21
  • 승인 2008.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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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첫 수학한 햅쌀 이웃에 기증해 화제
해마다 익명으로 면사무소에 쌀을 기증해 어려운 세대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선행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익명의 기증자는 본인도 어려운 처지이면서도 지난 7년 동안 정기적으로 불갑면사무소에 쌀을 기증해 불갑면 관내 불우세대에게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본인이 친환경농법으로 손수 경작한 햅쌀 12가마(20kg)를 기증한 숨은 선행자는 끝까지 신분을 밝히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며 스스로 내세우기를 거절했다.
불갑면은 전달받은 햅쌀을 기증자의 뜻에 따라 관내 수급자중 다자녀가구, 독거노인, 장애세대 12가구에게 전달했다.

익명의 기증자는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다 지난 1997년 IMF를 맞이하며 생업을 접고 가족과 고향인 불갑으로 낙향해 다른 사람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으면서도 어려운 시절에 힘이 돼줬던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익명의 쌀 기탁으로 대신하고 있다.
정노성 면장은 “자신이 한일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내세우는 각박한 세태에 참 나눔을 실천하는 숨은 독지가의 행동이 요즘같이 어려운 세상에 값진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