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 탐방 245 / 군서 태산자원
겨울 눈발과 차가운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는 낮시간, 폐지를 실은 트럭 한대가 재활용품수거 전문업체로 들어온다. 트럭에서 내린 노부부는 계근대에서 중량을 잰후 제법 오랜 시간동안 모았을 박스, 신문, 우유팩 등이 뒤섞인 종이뭉치를 트럭에서 내려놓는다. 이들은 주인장을 만나 얼마의 계산을 치른후 다시 트럭에 몸을 싣고 모습을 감췄다. 군서면 마읍리에 위치한 태산자원(대표 한종관 조정란). 종이, 고철, 비철금속,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품수거를 중심으로 철구조물철거, 비철가공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좀전에 사라진 노부부처럼 사람들이 쓰다가 버린 재활용품을 모아온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또 환경을 어지럽히는 폐스르폼을 모으는 일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삼형제 의기투합 안정적인 가족경영
3305.8㎡(1,000여평)의 넓은 터에 쓰임새별로 수거 된 용품들이 분리돼 각자의 위치에서 산을 이루고 있는 이곳 태산자원은 지난 2002년 문을 열었다.
“영광원자력본부 협력업체인 현대건설에서 일하던 남편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직장을 그만두고 쉬고 있던중 광주에서 먼저 재활용업체를 시작한 남편 친구들의 권유로 무작정 사업을 시작했다”는 안주인 조정란 대표. 그는 “지금은 초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차츰 안정적인 기반을 이뤄가고 있지만 고철 등 재생용품의 가격변동이 심해 수익의 폭이 일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영광읍 월평리에서 사업을 시작한 태산자원은 지난 2005년 이곳으로 터를 옮겼고 사업이 확장되면서 한종관 대표의 두남동생이 합류, 든든한 가족경영을 이뤄가고 있다.
백수읍 지산리가 고향인 한종관 대표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에는 소중한 자원이 가득 들어 있다”며 “종이류, 캔류, 병류, 플라스틱류 등을 잘 분리해 배출하면 자원절약은 물론 쓰레기감소,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으며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쓰여져 수억원이 절약된다”고 강조했다.
재활용품 분리수거 생활화 합시다!
영광 관내에는 태산자원과 같은 대형수거업체를 비롯해 손수레를 이용한 영세수거자까지 40여 업체가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이중 각종 장비와 장소를 갖추고 운영되는 업체는 손가락을 꼽을 정도고 대부분이 지역을 돌며 모은 재활용품을 태산자원이나 여타 수준을 갖춘 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6년여 사업을 했음에도 다소곳한 주부의 고운태가 남아 있는 조정란 대표는 “이일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렵고 가난한 것은 물론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많아 안쓰러운 생각이 늘 앞선다”며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윤을 먼저 남기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먼저 진실되고 정직한 거래에 중심을 두고 사업을 지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슬하에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둔 한종관 조정란 대표. 이들은 어떻게 보면 누추하고 모양새나지 않는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지만 외면에서 들어나는 폼보다는 내면에서 우러나는 깊은 인정을 거래처에 전달하며 인정받고 있다.
지구환경보존 일익 담당한다
한종관 조정란 태산자원 대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사회 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수의 증가와 함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날로 확산돼 오늘날 환경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고철의 분리배출이나 재활용품의 수거를 전문으로 하는 저희 업체는 산업폐기물로 인한 공해를 줄이고 쓰레기로 파괴돼 가고 있는 자연환경을 살리는데 부족하나마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저희 업체에서는 재활용분리수거를 활성화시켜 자원재생에 일조할 것이다. 깨끗한 기업정신과 활기차고 무한한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무에서 유를 개척해 따뜻한 도움의 울타리를 만들어 여러분들이 필요로 하면 어느 곳이든지 달려가 성심성의껏 수거를 돕겠다.
또한 산업발달로 인한 지구환경의 파괴와 천연자원의 고갈화는 미래 인간생활의 심각한 고민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이를 인식하고 분리수거에 앞장서 지구환경보존 및 자원 고갈화 방지에 함께 하길 바라며 저희 업체에서도 최선을 다해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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