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기 편리한 농로시설정비 필요하다”
“농사짓기 편리한 농로시설정비 필요하다”
  • 영광21
  • 승인 2009.01.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농협 묘량지소 영양2리 영농회
차가운 바람사이로 도란도란 어르신들의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영농회원들이 마을입구에 모여 우리 일행을 반기며 손짓하는 모습을 보며 도착한 영광농협 묘량지소 영양2리 영농회(회장 이현춘).

영양2리 영농회는 30~40대의 일부 젊은 회원과 고령의 회원 20여명으로 구성돼 한마음이 돼 논농사를 비롯해 고추농사, 양파농사 등의 특수작물을 재배해 알찬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영양2리 영농회도 타 영농회와 마찬가지로 매년 농사철 일손부재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농사에 필요한 장비를 구축하고 있는 농가의 도움으로 일손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을 극복해 농사짓고 있다.

영양2리 영농회는 타 읍면 농가에 비해 비록 적은 양이지만 100여마지기 이상의 논농사를 짓는 대농가와 30여마지기의 이하의 논농사를 짓는 농가 모두가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관내 농협에 출하해 작지만 값진 소득을 올리며 생활하고 있다.

또한 비료값을 절감하기 위해 모든 농가가 축산퇴비를 이용해 농사짓고 있으며 실제로 비료값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영양2리 영농회는 정부에서 인정한 유기질 비료 인증을 받은 농가가 있어 현재 단체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이처럼 개인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이 시급했다.

영농회원들은 “지자체가 처음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지을 것을 요청했을 때는 언제이고 이제 막 친환경농법에 관심을 갖고 농사를 시작하려고 하니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법이냐”며 “올해에는 모든 농가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리 마을 영농회는 농수시설이 타 영농회보다 열악해 매년 농사철이 되면 물 부족으로 인해 모든 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지자체가 조금이나마 편리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을의 한 영농회원은 “농수시설에 대한 지원도 있어야 하지만 마을에 방재기와 같은 대형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형편이어서 지자체가 논에 방재기와 같은 대형장비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게 큰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우리는 그 어떤 시련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농사지을 것이여”라고 말한 영농회원들은 올해 그 어느 해보다 더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 벌써부터 한해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얀 눈발 아래 환하게 미소짓는 영농회원들의 힘찬 다짐이 풍년을 예감하고 있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