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면 노래교실

이러한 가운데 대마면(면장 박선옥)에서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찾아 주거, 영양, 건강상태 점검 등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관내 19개 경로당을 매주 화, 금요일 방문해 치매예방교육과 노래교실 등을 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표 한장 손에 들고 떠나야 하네~ 예정된 시간표대로 떠나야 하네~ 너는 상행선 나는 하생선 추억이 나를 울리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마지막 휴식을 누리고 있는 대마면 남산리경로당 어르신들. 어김없이 방문한 생활지도사의 노래지도에 흥이난 어르신들은 노년의 외로움을 잊은 채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와 민요 등을 중심으로 귀에 익은 동요를 재미있는 노랫말로 개사해 지도하는 노래교실은 조용하기만 했던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어르신들의 기쁨이 되고 있다.
얼마나 열심히 따라 불렀는지 얼굴이 발그레 상기된 어르신들은 “매주 노래교실이 열리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들을 위해 항상 즐겁게 가르쳐 주는 생활지도사들이 무척 고맙고 이러한 취미활동이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어르신들을 찾아가 정성어린 지도를 아끼지 않는 박봉점 독거노인생활지도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기본적인 생활지도와 더불어 다른 읍면과 차별화된 서비스제공을 고민하던중 치매예방 교육을 겸한 노래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마면은 2명의 독거노인생활지도사가 관내 독거노인 30명을 각각 담당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며 마음에 위안을 전달하고 있으며 마을경로당을 찾아 노래교실을 열어 기쁨의 ‘전도사’가 되고 있다.
어르신들을 방문할 때면 빈손이 아닌 조그마한 간식이라도 챙겨가고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사소한 심부름부터 병원나들이까지 돕고 있는 이들의 노력이 더욱 값질 수 있도록 대마면은 지원을 넓혀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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