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풍년농사를 희망합니다”
“올해도 풍년농사를 희망합니다”
  • 영광21
  • 승인 2009.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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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농협 군서지점 남계리영농회
길었던 겨울휴식을 끝내고 본격적인 농사철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영농회원들의 모습을 보며 도착한 영광농협 군서지점 남계리영농회(회장 정갑도).
남계리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고추를 심기위해 갖가지 기계장비를 이용해 모종을 운반하고 있는 영농회원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남계리영농회는 45명의 영농회원이 활동하며 마을의 전체적인 농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곳은 농가 모두가 가축을 사육하면서도 벼, 고추, 담배, 양파 등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정갑도 영농회장은 “우리 영농회도 농사짓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회원 모두가 단합해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마을의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남계리영농회는 회원 모두가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 또한 마을에 대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의 도움으로 타 비료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하고 있어 비료값에 대한 걱정이 없어 농가소득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기계장비를 이용해 모를 심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이곳에서는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직파법을 이용하고 있어 인건비가 절약되고 노동력이 절감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에는 대부분의 농가가 온누리벼 품종을 이용해 농사를 지을 계획이다.
남계리영농회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이 되면 마을의 무사안녕과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제를 지내오고 있어 매년 타 영농회에 비해 비교적 풍년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이곳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담수량이 부족해 올해 농사를 짓는데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대형 관정시설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시 되고 있다.

또 농로포장이 돼 있지 않아 농로포장 개선이 절실했다. 영농회원들은 “우리 마을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싶지만 마을에 타 지역주민들이 경작하고 있는 농토가 많아 어렵다”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을의 한 영농회원은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침체돼 있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도시에 있는 젊은이들이 귀향해 대규모의 농사를 지어야 농업발전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로 화합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농사를 짓고 있는 이곳 영농회원들 모두의 희망인 대풍년이 올해에도 성취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