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여자의용소방대

30여명의 대원들이 활동하는 영광읍여자의용소방대는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화재진압, 구조, 구급, 산불발생 인지 및 출동 등의 소방업무보조 뿐만 아니라 관내 어려운 이웃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의용소방대는 소방서가 설치되기 이전부터 조직한 소방조에서 비롯돼 경방전으로 이어오다 1945년에는 다시 각 지역의 의소대로 조직돼 1948년 정부수립 후에는 국토 재건에 참여할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그러나 다시 의용소방대의 필요성이 재인식돼 1954년 1월 다시 조직됐으며 1958년 소방법 제정시 의용소방대 설치규정을 마련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영광읍여자의용소방대는 다른 읍면에 결성된 여자의용소방대보다 일찍 발족돼 활동의 역사가 깊고 특히 대원간에 친목이 두터워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화합됨을 과시하고 있다.
40~50대의 연령층이 주축을 이뤄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화재예방에 앞장서며 주민들을 대표해 활동하고 있는 영광읍여자의용소방대는 주민들의 화재 불감증을 해소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박기례 대장은 “우리 의용소방대는 단순 모임이 아니라 준 소방관이라는 마음으로 제복을 갖춰 입고 활동하는 국가에서 인정한 단체”라며 “몇 달째 이어지는 건조한 날씨속에 주민들의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특히 농사철을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기 등으로 인한 산불조심이 강조된다”고 당부했다.
작은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는 막대한 재산과 인명을 집어삼키는 무서운 ‘화마’로 남아있는 사회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남기는 무서운 존재다.
검은 악마인 화재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의 힘’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는 영광읍여자의용소방대.
이들은 문명의 이기로 각박해진 가운데도 훈훈한 뜻을 모아 나눔의 사회를 만들며 ‘한번 인연 맺은 사람은 평생 가족이다’라는 정성으로 화재, 재난으로부터 지역을 지키며 봉사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봄철 새움 돋듯 희망찬 봉사활동이 여기저기에서 솟아나길 기대해 보며 이들과의 만남을 뒤로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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