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농협 묘량지점 운당2리영농회

운당2리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작물에 충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영농회원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운당2리영농회는 30여명의 영농회원이 마을의 전체적인 농사를 책임지고 쌀, 고추 등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유흥복 영농회장은 “우리 영농회는 대규모의 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회원들 모두가 농업에 열정을 갖고 종사하고 있다”며 “매년 농사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가 모두가 서로 일손을 돕는 등 단합해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마을의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3년전부터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운당2리영농회는 최고의 농산물 보다는 소비자에게 믿음주고 사랑받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어 자부심이 크다.
또한 이곳은 대부분의 농가가 가축을 사육하면서 농사를 병행하며 여기서 나오는 퇴비를 이용하고 있어 농가소득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소값 하락과 사료값 상승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움이 컸다.
특히 이곳은 3년전까지 담배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렸지만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현재는 짓지 않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많은 농사를 짓거나 특수작물을 재배하고 있지는 않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로 소박하게 살며 농사짓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처럼 서로 마음을 모아 농사를 지으며 대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인근에 저수시설이 있어 지난해까지는 물 걱정없이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는 눈도 많이 내리지 않았을 뿐더러 양수기시설이 부족해 농사철 초반부터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재 저수지 담수량이 어느 해 보다도 열악해 농사는 커녕 식수난을 겪게 되지 않을까 걱정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마을의 한 영농회원은 “우리 마을은 밭에 고구마, 감자 등의 농사를 짓고 있지만 산자락에 위치해서 멧돼지 등과 같은 산짐승이 밭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 농작물에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며 “관계당국이 대책을 세워 농가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했다.
“친환경농법은 처음에는 힘이 들고 애로사항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정 더 나아가 온 국민의 식단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고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든든한 각오를 내비치는 운당2리영농회원들은 올해도 풍년농사를 기약하며 농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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