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경로당 이동취미교실 / 석천경로당 우리춤체조팀

양손에 수건을 들고 귀에 익은 음악에 맞춰 체조를 하는 어르신들은 노래가사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며 흥겨움이 넘친다. 이곳은 군남면 설매3리에 위치한 석천경로당 우리춤체조팀(지도강사 문현숙)의 연습현장.
이곳 석천경로당은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가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각 마을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이 시범운영 되는 곳으로 우리춤 체조교실을 비롯해 노래교실 농악 등이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어르신들의 호응이 가장 높은 우리춤 체조는 매주 2회 전문 강사가 찾아와 스포츠마사지, 요가, 댄스, 레크레이션 등을 접목한 체조를 지도하고 있다.
설매3리 석우마을의 ‘석’, 동월1리 천동마을의 ‘천’자를 따 이름을 지은 석천경로당은 인접해 있는 두 마을의 어르신 50여명이 이동취미교실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즐거운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어 늘 행복이 충만하다.
지난 6월부터 이동취미교실이 시작된 이곳은 지난해 10월초 열렸던 노인의 날 행사를 비롯해 군남 정월대보름들불놀이제 등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우리춤 체조실력을 맘껏 펼쳐 보이는 공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건강충전’ ‘활기충전’ 최고!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백종옥 부장은 “석천경로당은 인근마을 주민들까지 모두 참여해 노래교실, 건강체조, 농악 등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은 물론 건전한 여가문화 형성과 이웃간의 화합을 유도하고 있다”고 효과적인 측면을 밝혔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은 올해 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20개소에서 40개소로 대상을 늘려 이동취미교실을 확대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우리춤 체조지도를 맡은 문현숙 강사는 “다른 경로당에도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곳 석천경로당은 마을이장님과 부녀회장님이 적극 앞장서 어르신들의 취미활동을 지원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은 정해진 시간이 넘더라도 지도하는데 지루함이 없고 어르신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드리고 싶은 열정을 솟게 한다”고 지도소감을 밝혔다.
활기찬 노후생활과 건강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이동취미교실은 경로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건강한 ‘효자’가 되고 있다.
침체된 마을경로당의 활기찬 쉼터가 되고 있는 이동취미교실에 참여하는 석천경로당 어르신들의 ‘변신’이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 인터뷰
“10년은 젊어지는 느낌 참말로 좋구먼”
인터뷰 / 석천경로당 우리춤체조팀 서순안 어르신
“심장도 안 좋고 당뇨가 있어 여기저기 몸이 안 아픈 곳이 없었는데 우리 춤 건강체조를 하고부터는 아픈 것도 덜하고 몸도 가벼워져 너무 너무 즐겁다”고 기쁨을 표시하는 서순안(70) 어르신.
슬하에 5형제를 두고 있는 서 어르신은 올해 결혼 5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예전에는 경로당에 모여 화투치고 노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체조를 하고 나면 몸도 가뿐해지고 10년은 젊어지는 기분이다”며 “매주 이동취미교실이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특히 우리를 위해 열심히 지도해 주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어르신은 또 “이 나이에 멋진 무대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꾸준히 실시되길 희망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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