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불속에서 두 아이 극적 구조
새벽 불속에서 두 아이 극적 구조
  • 영광21
  • 승인 2009.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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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화염속 어린이 이웃 부부가 살려
지난 10일 영광에서 발생한 화재로부터 두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고 신속한 119 신고로 화재피해를 줄인 부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천성렬(38) 조성남(37)씨 부부로 천 씨는 “직장에서 퇴근하고 11시경 잠이 들었다가 아내가 아이들이 우는 소리가 난다는 말을 듣고 나가보니 이웃집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집안에서 아이들이 울고 있었다”며 “아내에게 빨리 119에 신고하라고 한후 현관문을 통해 아이들을 구조하려 했으나 문은 잠겨 있고 검은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 현관옆 창문 방충망을 제거하고 남매를 구조했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는 새벽에 아빠가 집을 비운 사이 안지수(7) 안태경(5) 남매가 작은방에서 라이터로 불장난하다 옆에 있던 책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큰불로 확대됐다”며 “놀란 남매가 거실 쪽으로 피신하며 두려움에 크게 울었고 그 소리에 천 씨 부부가 잠을 깨 남매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모범부부에게 소방서는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