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대우받고 농사짓는 세상 오길 희망”
“농민 대우받고 농사짓는 세상 오길 희망”
  • 영광21
  • 승인 2009.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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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농협 봉남1리영농회
오랜만에 가뭄해갈에 도움이 되는 단비가 내려서인지 요즘 각 농가에서는 밭작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하다.

이런 농촌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며 도착한 염산농협 봉남1리영농회(회장 정병도).
봉남1리 각 농가에서도 바쁜 농사철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봉남1리영농회는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마을의 전체적인 농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곳은 벼, 고추, 보리 등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정병도 영농회장은 “우리 영농회는 주민들과 회원들이 한마음이 돼 품앗이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간척지여서 쌀 품질이 매우 우수하며 밥맛 또한 일품이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을 구입하려는 상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아 농가의 자부심이 크다.

2만여평의 농사를 짓는 대농을 비롯해 3,000여평의 농사를 짓는 영농회원 등 봉남1리영농회는 농가 모두가 한가지의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믿음이 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농촌이 그렇듯 이곳도 여러가지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움이 컸다.

봉남1리영농회는 연화제 저수지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으며 농로포장이 타 지역에 비해 40%밖에 돼 있지 않아 수확철 농작물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해 보였다.

또한 대부분의 농가가 올해 친환경농법과 보리면적을 확대해 농사지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여건이 부족해 이에 따른 방안 모색이 절실했다.
회원들은 “비료값 상승으로 인해 농사에 어려움이 많아 정부가 농민들을 위해서라도 비료값을 안정시켜 주면 농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요즘 많은 농민들이 비료가격이 상승할 것에 대비해 사재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필요한 비료를 구입하려는 이들이 구입하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어 사재기방지에 대한 홍보를 실시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마을의 한 영농회원은 “모든 곡물가격이 현 실정에 맞지 않아 이제는 농사짓는 것 자체가 매우 부담스럽다”며 “정부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파악해 개선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실하고 열심히 농사짓는 농민들이 대우받으면서 편안하고 소박하게 농사짓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회원들.
이들이 있기에 그동안 어둡게 느껴졌던 우리 농업이 한층 더 밝게 느껴졌으며 올해도 노력한 만큼 값진 결실을 맺길 희망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