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농협 불갑지점 생곡리영농회

이런 농촌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며 도착한 영광농협 불갑지점 생곡리영농회(회장 정남기).
생곡리영농회 각 농가에서도 바쁜 농사철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생곡리영농회는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마을의 전체적인 농사를 책임지고 있다.
정남기 영농회장은 “마을 규모는 작지만 영농회원들과 주민간의 단합이 잘돼 불편없이 농사 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미질이 우수하며 밥맛 또한 타 영농회에서 생산되는 쌀보다 일품이어 쌀을 구입하려는 상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아 농가들의 자부심이 크다.
일부 대농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농가가 소규모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생곡리영농회는 농가 모두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농촌현실이 그렇듯 이곳도 일손부족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움이 컸다.
불갑저수지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생곡리영농회는 농로포장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수확철 농작물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안마련이 절실해 보였다.
일부 농가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짓고 있는 생곡리영농회는 농가 모두가 올해부터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지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여건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필요했다.
회원들은 “매년 수확철 농기계를 이용하고 있지만 품삯이 비료값처럼 만만치 않아 지불하는 것이 부담된다”며 “정부가 농기계를 보유하지 않은 농가를 위해서라도 품삯을 안정시켜 주면 농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밭작물을 경작할 수 있는 휴경지가 많지만 대부분 소유주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땅을 놀리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며 “행정이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의 한 영농회원은 “우리마을은 일조량이 타 영농회에 비해 적어 농산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농산물을 공동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저장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농업은 우리의 뿌리이자 생명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 영농회원들의 말처럼 농민들이 한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에서 봄 햇살처럼 따뜻한 정책을 펼쳐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며 발길을 옮겼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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