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균·황영숙 / 대마나눔공동체

어르신들의 밝은 웃음속에 차려진 밥상에 행복한 영양이 가득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어르신들이 찾아 온 이곳은 원불교대마교당에서 운영하는 대마나눔공동체. 대마면 복평리 석정마을 복평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밥상 차리기를 돕고 있는 원불교대마교당 김현균(62) 교무와 황영숙(59)씨.
싱글벙글 즐거움이 가득한 그들은 지난 3월10일부터 ‘맛있는 밥, 건강한 웃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정을 듬뿍 전달하고 있다.
대마나눔공동체는 주 3회 무료 점심식사제공과 노래와 춤, 요가, 발 마사지, 혈압·당뇨검사 등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을 가꾸는데 노력하고 있다.
출가해 36년째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현균 교무는 “어린 시절부터 노인과 아동복지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교도들과 주민들의 도움으로 이번에 교당에서 뜻깊은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누구나 상관없이 많이 참여해 평화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황영숙씨는 김 교무 남동생의 부인으로 두사람은 올케 시누이 사이다.
황 씨는 보건직 공무원으로 37년간 공직에 몸담아 일하다 지난해 퇴임했다.
퇴임후 지병을 앓던 남편과도 사별한 그는 퇴직과 사별의 허전함을 잊을 틈도 없이 주민과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봤던 경험을 살려 지역에 봉사하며 보람을 되찾고 있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서 생활하던 그는 아예 이곳으로 주소를 옮기고 지역사람들과 하나가 돼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황 씨는 “제가 일하던 직장에서 배우고 익힌 건강관리방법을 전달하며 어르신들 노년의 외로움과 적적함을 달래 드릴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건강을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가꿔주며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어른에 대한 보살핌과 공경심을 일깨워주고 있는 대마나눔공동체는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고 있다.
몸이 불편해 멀리까지 머리손질을 할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이·미용봉사와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미술치료, 영화상영 등을 계획하고 추진중에 있는 김현균 교무와 황영숙씨. 그들은 같은 뜻과 목표를 가지고 지역을 소중하게 보듬으며 참 일꾼으로 부지런한 행보를 약속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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