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아름다운 색다름으로 고향 알린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색다름으로 고향 알린다
  • 박은정
  • 승인 2009.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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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업체 탐방 261 / 법성포장박스
‘뜻을 굽히지 않겠다, 비굴하지 않겠다’라는 뜻을 지닌 굴비. 최근 ‘짝퉁굴비’라는 오명을 받기도 하고 추자도굴비에 압도당하려는 등 수난을 겪고 있지만 굴비는 몇백년전부터 우리지역의 자부심이었고 긍지였다.

잠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모든 군민이 지혜와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남다른 애향심과 자존심으로 굴비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법성면 법성리에 위치한 법성포장박스(대표 이종길)가 바로 그곳. 오로지 굴비포장에 관련된 제품만을 취급하는 이곳은 거래처 또한 영광지역 굴비판매업체가 전부다.

굴비를 포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상자인 스티로폼 상자를 비롯한 얼음팩, 보자기, 칼라상자, 종이상자, 등바구니, 도자기 등이 모두 구비된 이곳은 굴비업자들의 발걸음이 늘 분주하다. 특히 이곳은 모든 포장제품을 직접 디자인해 독창적으로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외부에서 보기 힘든 나무로 제작된 포장상자는 전통의 미를 살려 한층 아름답고 고급스러워 귀한 선물을 전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이 늘고 있다.

우수한 제품 생산으로 승부한다
지금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종길 대표는 서울 유명호텔에서 근무하다 귀향해 10년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타지에서 생활하다보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져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고향을 대표하는 굴비포장이 개성없이 단조로와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에 디자인을 의뢰했고 다른 디자인회사의 작품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등 디자인 개발에 혼신을 기울였다”며 “특히 업체들이 얼른 보기에는 모든 포장재질이 같아 보이지만 미세한 차이로 제품의 보관상태, 포장의 질, 디자인 등이 구분됨으로 항상 우수한 재질로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자심감을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영광굴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의 디자인을 동일화하고 포장에 바코드 입력 등을 고민하고 있는 법성포장박스는 굴비보존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전통굴비의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다른 지역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가격과 제품의 질에서 우의를 선점한 법성포장박스는 확고한 신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고향을 바르게 지켜가고 있다. 또 이익만을 창출한다는 욕심보다는 더불어 잘살아 간다는 상생경영으로 지역을 따뜻하게 보듬어 가고 있다.
요즘은 선물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선물을 포장한 모습에서도 전하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 그리고 감각이 함께 전해진다.

영광굴비는 천년을 이어온 선조들의 유산이다.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지켜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법성포장박스는 역량을 보태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