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신념 바탕으로 풍년농사 이끈다
강한 신념 바탕으로 풍년농사 이끈다
  • 영광21
  • 승인 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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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농협 군서지점 만곡1리영농회
각 농가마다 논에 물을 확보하기 위해 호스를 길게 늘여 놓은 모습이 바쁜 농사철로 접어들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농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며 도착한 영광농협 군서지점 만곡1리영농회(회장 이기수).

만곡1리영농회는 30여 농가가 벼, 고추, 땅콩, 마늘 등의 농사를 짓고 있다. 특수작물로는 딸기, 수박, 담배 등의 농사를 지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기수 영농회장은 “어려운 농사여건이지만 농가 모두 마음을 한데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만곡1리영농회에서 생산되고 있는 수박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박보다 당도가 높고 수분 함유량이 많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농가의 자부심이 크다.
이곳은 채종포단지에서 종자를 보급받아 올해부터는 수확량이 조금 떨어지지만 미질이 우수한 일미벼와 온누리벼 품종을 이용해 농사지을 계획이다.

또 이곳은 폐농약병, 폐비닐 등 농사관련 폐기물을 별도로 마련된 곳에 한데 모으는 등 환경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5월 말쯤 본격적인 모내기에 들어갈 예정인 이곳은 지난해까지는 일부농가에서 직파법으로 농사를 지었지만 수확량이 감소되는 우려가 있어 올해부터는 이 방법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곳 농가에서는 자연산 발효퇴비를 이용해 농사에 활용하고 있어 비료값을 지난해에 비해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농사에 활용되는 물을 확보할 수 있는 저수시설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의 농가가 지하수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어 농사철 물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회원들은 “농수로 문제도 시급한 실정이지만 그보다는 먼저 농로포장이 미비한 상태여서 매년 농사철이 되면 많은 불편을 겪은 적이 한 두 번 이 아니다”며 “지자체가 말뿐인 행정보다는 정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을의 한 영농회원은 “마을에서 일부 농가가 보리농사를 짓고 있지만 출하량이 한정돼 있어 이제는 더 많은 보리농사를 짓고 싶어도 지을 수 없는 실정이다”며 “정부가 수매량을 좀더 확대해 농가들이 더 많은 보리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특별한 대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처럼 농업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곡1리영농회원들 모두가 어제 보다 나은 농사가 되길 희망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