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온난화로 월동 병해충 위험수위 높아
기후온난화로 월동 병해충 위험수위 높아
  • 영광21
  • 승인 2009.05.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벼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각별한 주의 요구돼
최근 기후온난화에 따라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월동병해충 밀도가 대폭 증가해 지난해 서남해안 지역에서 많은 피해를 줬던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장옥)에 따르면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인 애멸구의 월동량과 애멸구에서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비율인 보독충률을 조사한 결과 애멸구 밀도는 20.7마리로 전년에 비해 1.4배 증가했다. 보독충률은 평균 7.2%(전년 0%)로 보독충률이 4% 이상이면 벼 줄무늬잎마름병 발생이 우려되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7.2%로 조사된 영광지역은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흰잎마름병 또한 발생상습지에서 월동 병원균 밀도를 조사한 결과 7.2~29만개로 지난해에 비해 100~1,000배 높고, 올해 보급된 보급종 273,760kg 가운데 흰잎마름병 취약 품종인 일미벼가 175,580kg 보급돼 흰잎마름병 발생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며 심할 경우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등 벼농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병이다.

따라서 벼농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 방제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못자리에는 반드시 애멸구 및 흰잎마름병 전문약제를 살포하고 흰잎마름병 발생상습지는 출수전(6~7월)에 사전방제를 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은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애멸구 및 흰마름병 병원균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들묵새, 겨풀, 줄풀 등을 제거하고 관개수로를 정비하는 등 포장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